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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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자꾸 변하여서....

      사람의 인내의 한계를 시험하듯 매일 매일의 날씨가 아주 매섭게 춥다.
      전에는 삼한사온이 있어 그래도 몇일 지나면 다시 따뜻해지려니
      기대를 했지만 그도 저도 나이 탓인지 매일 매일이 춥다.

      하기사 예전에는 문고리에 손이 쩍쩍 들러 붙고
      얼지 말라고 조금씩 졸졸 흐르게 해 놓은 우리 집 뒷곁에 밖의

      수돗물이 꽁꽁 얼어서 조그만 빙산 같이 사방이 얼어서 쌓이고
      거실 마루에 놓인 피아노의 새까만 마호가니 판이 얼어서 쩍 금이

      가버린 일도 있으니 무척 추웠던게 사실이나
      그 시절에는 젊어서 잘 모르고 지냈던 것 같다.

      세상은 자꾸 변하여서 나이가 먹어도 자기들 자신의 몫은 스스로가
      꾸려 가야만 될 세상이 되었는데 예전에 아이들을 키우면서

      씩씩하던 그 기운은 모르는새 어디론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이제 하루하루 조금만 추워도 몸이 절로 움추러져 의욕이 사그라져
      버리니 생각하면 아찔 하기도 하다.

      세상사는 방법도 하루 하루가 다르게 변하니 엔간히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무기력하고 적응이 어려운 지경에 이를것 같다.

      어쩌다 전철역에서 먼 곳을 갈 때 타 보는 버스이긴 하지만 버스를 타면
      카드를 써야만 그나마 구백원하는 버스비가 백원이 싼 팔백원이 되는데

      귀찮다고 현금을 내면 앉은 자리에서 백원을 더 내고 타는 격이니 하는수
      없이 카드를 사서 써 보니 탈 때 찍으면 그만이지 내릴 때에도 또 찍으라나

      흔들리는 차안에서 한 손은 버스 난간을 붇잡고 내릴 때 다시 찍기 위해서
      주머니에 바로 넣지도 못하고 손에 들고 있던 카드가 난간에 부딛혀서
      쩍 금이 가 버리는게 아닌가.

      그 다음에는 하는수 없이 핸드백 속에 넣고 남이 하듯 감지판에 대보니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고.....

      몇번 안 썼는데 만원 어치가 어느새 다 써버려 버스안에서 다시 낼
      잔돈이 없어 당황하며 전전긍긍 ....

      정말이지 적응해서 살기가 고단하다.
      돈을 벌지않고 쓰기만 하면 이런 일이 생기겠지 하고 작은 교훈도 얻고...

      이렇게 나마 못쓰는 글도 쓰고 뒤쳐진 인생이 안되도록 몸도 단련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하루 하루의 삶을 잘 영위하고

      세상 살이 공부도 열심히 해야 될것 같다.


      05년 1월 10 일 이용분(7)



      • 윤준근 2005.01.10 00:00
        선배님, 글 구절마다 "동감이요" 감탄을 연발하면서 읽습니다.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구요 평안하셔요.
        저는 버스, 전철 많이 타고 다니는데 실수 연발입니다.ㅋㅋ
      • 이용분 2005.01.10 00:00
        스텔라 후배님 반갑습니다.^^

        정말 어찌도 세상이 빨리 변하는지
        적응하기 힘들지요??

        그래도 우리 열씨미 살아가야 되지 않겠어요 ??^^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셔야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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