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잘 비치는 발코니에 연분홍색 앵초꽃이.... 이번 추위에 제법 두텁게 얼어버린 아파트 뒷곁을 흐르는 냇물... 어름 밑으로 싸늘한 맑은 물이 졸졸 소리를 내면서 흘러가고 있다. 순하던 사람이 화를 내면 겁이 나듯이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더 꼼짝을 못하겠다. 이 꽃은 원래 겨울에 피게 마련 되어져 있었는지 어떤지.... 햇볕이 잘 비치는 발코니에 올해에도 한 겨울인데도 불고하고 앵초 꽃이 어린 신부의 치마 색처럼 고운 분홍색으로 피어나서 으스스 하던 마음을 한결 따뜻하게 어루만져 준다. 동양란과 서양란의 교배종인 노란 양란도 때마춰 피어나서 은은한 향기를 품어 내며 이 을씨년스러운 겨울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집안의 일로 두어서너 달을 정신 없이 지나다 보니 어느덧 이 해의 끝자락인 갑신년 말의 마지막 날이 다가와 있다. 아파트에 마을 장이 열렸다. 신정이라고 반값으로 세일을 한다고 미리 전단을 돌리더니 대 매출에 들어 갔다. 보드 불럭이 깔린 아파트 길에 어물전 야채전 과일전 등이 각각 텐트를 치고 날씨가 추우니 비닐로 포장을 두르고 웅성웅성 사람들을 유혹한다. 한 모에 천원하던 두부가 두모에 천원 .... 그러나 모든게 다 싼건 아니다. 싼걸 미끼로 나머지 다른 것들을 팔아 보려는 심산인 것 같다. 두부 연근 홍당무 무 꽈리 고추 도라지등.... 지난 가을에 날씨가 비가 덜 내려선지 사과와 배는 무척 달고 향기도 좋다. 아무래도 양력 新正은 별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것 같다. 또 다시 구정에 두번째 설날을 맞이 하며 올해도 진짜 저물어 갈것이다. 04년 12월 이 용분 (7) Prev 일월의 기도 일월의 기도 2005.01.01by stone1034 송구영신(送舊迎新) Next 송구영신(送舊迎新) 2004.12.30by Skylark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목록열기닫기 Articles 입춘의 문턱 앞에 으시시 ...2 Skylark2005.02.02 00:00 [사랑밭 새벽편지]이어서 또 이어서...2 cho60902005.02.02 00:00 知者樂水 仁者樂山 dawnykc2005.02.02 00:00 웃을 일이 없다? ktlee2005.02.02 00:00 싹눈이 돋아서 살아 남은것의 거름이 되는 자연의 이치가...2 Skylark2005.01.25 00:00 어름 조각들이 마치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흰돌고래들 처럼... Skylark2005.01.22 00:00 개인 정보에서 제 이름 수정바랍니다...1 corokick2005.01.19 00:00 솔방울 단추로 외투를 만들어 입히고.... Skylark2005.01.16 00:00 눈 덮인 들녘 작은 둠벙에서 빨갛게 벗은 발로...2 Skylark2005.01.13 00:00 도서관을 다시 찾으며..... stone10342005.01.10 00:00 세상은 자꾸 변하여서....2 Skylark2005.01.10 00:00 선배님 감사합니다.. jjune2005.01.08 00:00 넓적하고 편편한 바윗돌로 징검다리를 만들어 ....2 Skylark2005.01.04 00:00 마음에 태양을 지녀라 !! Skylark2005.01.01 00:00 일월의 기도 stone10342005.01.01 00:00 햇볕이 잘 비치는 발코니에 연분홍색 앵초꽃이....2 Skylark2004.12.31 00:00 송구영신(送舊迎新)6 Skylark2004.12.30 00:00 선,후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3 스님.252004.12.30 00:00 을유년 새해에도....7 stone10342004.12.30 00:00 합창대회에 대한 소회와 제언 kpasg2004.12.27 00:00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X HOME 로그인 회원가입 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