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2004.12.02 00:00

저도 여기~

조회 수 394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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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둥이 호박이라고요??ㅎㅎ~ 고 어여쁜 것을 누가 칼로... ㅉㅉ~

선배님 저도 여기 농사 가을걷이한 이야기 저희 홈에 올렸던 것 가져왔습니다~

선배님도 늘 건강하세요~^^*


      올 한 해 처음 해보았던 밭농사 가을걷이를하러 갔었다.
      주변의 논과 밭은 모두 걷이를 끝내 텅 비어있고
      아래쪽 과수원도 벌써 월동준비를 끝낸 듯
      나무 줄기를 짚으로 꼼꼼이 잘 둘러놓았다.

      우리 밭에는 지난번 미처 뽑아버리지못한 고추줄기에
      몇 개 남았던 고추가 백발의 노인처럼 아주 하얗게 세어버려 달려있고
      김장용으로 심어놓은 배추와 무는 제법 탐스럽게 자라있었다.
      비록 배추애벌레들의 만찬으로 사방에 뽕뽕뽕뽕 구멍이 뚤려있긴했지만
      돈 주고도 못 볼 현상이니 그조차도 싱그러웠다~^^*

      덤으로 옆집 밭에 군데군데 남겨진 달랑무와 갓, 파까지 다 걷어
      따스한 가을햇살을 받으며 밭둑에 앉아 다듬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동물이 우리 쪽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무언가 하고 놀라 바라보는데 어느새 쏜살같이 우리 곁을 스쳐
      뒷 산으로 뛰어올가는데 보니 고라니였다.
      좀전에 뒷산에서 계속 무언가 몰이하는 듯한 남자들의 고함이 들리더니
      한참만에 큰박스를 차에 실으려는 모습을 멀리서 보았었는데
      그 안에 고라니가 잡혀들어있다가 구사일생으로 박차고 탈출해
      다시 산으로 도망가는 것이었던 것이다.

      세상에~ 저 귀여운 고라니를 먹겠다고... 몹쓸 남자들....
      집으로 돌아온 지금도 그 혼비백산하여 도망가던
      고라니의 절박했던 위기에 가슴이 서늘하다.

      내년엔 그 고라니가 올해 우리 밭에서 따먹은 콩잎 보다 더 많게
      뒷산쪽 밭 가장자리에 콩을 더 심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옥수수도 좋아할지 모르니 옥수수도 더 심고....

      아무쪼록 추운 겨울 잘 나고,
      하얀 눈 속에서 고운 꿈 꾸며
      이 노래 가사처럼 부디 '잘 쉬어라 쉬어~" 라 말해주고 싶다.
      아무에게도 잡히지말고 부디 평온하게 잘 쉬기를 빌고 빌며......


      ♬ 켄터기 옛집

  • 유지숙 2004.12.02 00:00
    농사지은 곳은 하남으로 그리 외지지않은 곳인데 작은 뒷산에 고라니가 사나봐요. 요즘 정말 야생동물이 많아졌나봐요. 그래도 그들하고 우리 모두 어울려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 윤준근 2004.12.02 00:00
    외지지 않은 곳임에도 고라니가 나타났다면
    어지간히 배가 고팠나 봅니다.
    생업으로 농사를 짓는 분들은 야생동물의 피해가 싫겠지요.
    야생동물을 입속에 넣으면 그리도 오래 사는지...
    그렇게 해서라도 몸보신이 하고 싶은지....
    자연과 함께 하지 못하면 언제인가 우리 인간도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오는 것은 아닌지....
    함께 어울려 사는 그림같은 세월을 꿈꾸어 봅니다.

    음악도 잘 듣고 예쁜 글 감사합니다.
    사랑이 넘치는 즐거운 시간 되세요.
  • 유지숙 2004.12.02 00:00
    stone 선배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우리 인간도 자연인데 자꾸 자연을 파괴하면 머지않아 우리도 이어 파괴되고 말겠지요.
    그리고 동물들과 잘 어울려 사는 모습!
    제가 여호와 증인이라는 교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들이 나눠주는 작은 책자 표지에 자주 등장하는
    온갖 동물들과 인간이 친구처럼 서로 기대며 잘 어울려사는 그림만은 아주 흡족해하고 좋아한답니다.
    (저는 얼마전 부터 육식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모든 생명있는 존재들이 다 행복하길 빕니다!!!


  • 윤준근 2004.12.02 00:00
    유지숙 후배님

    내가 부득이 다른 곳에 오게 되어
    지금서야 글을 보게 되였습니다.

    땅은 무슨 마력을 지닌 듯 모든 걸 보듬어 품에 안아주고
    생산 해주고 우주 만물을 먹여 살리고...

    흙 앞에 무릎을 꿇고 앉었을때 마음이 제일 편한것 같아요.

    그곳에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하고
    기뻐하고 감사하고.....

    내가 좋아하는 켄터키 옛집 노래도
    너무나 아름답고 옛날 어린 시절을 생각게 하고.....

    후배님 깊어가는 가을날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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