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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낙엽이 나 딩구는 가로 공원 길. 한 무리의 페인트공들이 마침 점심 시간이라 점심을 끝내고 오는 모양인지 성큼성큼 걷는 걸음들이 가볍다. 얼굴과 허름한 작업복에는 T.V. 연속극 속의 분장이 아닌 진짜 하얗고 푸른 색색이 페인트를 잔뜩 묻히고서.... 약간의 페인트 냄새를 풍기며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자신과 활기를 느끼게 한다. 순간 나는 진짜 아름다운 의상을 입은 멋스러운 젊은이들을 만나 보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흐뭇하다. 멀쩡한 돈으로 무릎이 다 혜어져 속 살이 훤히 다 드려다 보이는 헌 옷들을 비싸게 사서 입고 제 딴에는 멋있다고 큰길을 활보하고 다니는 눈쌀 찌프려지는 많은 젊은이들을 보아온 우리 눈에 이들은 신선하게 와 닿는다. 모두들 3 D라고 기피하는 이런 궂은 일들을 열심히 하는 젊은이가 있는 한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다는 생각을 해 본다. 04년 11월 24일 이 용분(7) 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