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님들 안녕하십니까?**
우리 님들은 김장을 끝내셨을까요?
예전에는 입동이 지나기 무섭게 김장을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요즈음은 계절이 따로 없는 듯합니다.
덜컥 달랑무와 배추를 뽑아다 놓기는 하였으나
김장을 하기에는 이른 듯하였지만 어찌하겠습니까?
날씨는 비가 오고 추워진다는 예보를 하고 있으니
서둘러 김치를 담글 수 밖에....
준비조차 제대로 하지를 않은 상태에서
허둥대는 모습이라니... 모두들 못보신게 다행(?)이지요!
배추를 쪼개어 절이려니 속이 꽉 찬 배추에는 칼이 제대로
들어가지를 않고, 허리는 아프고....
아니 그런데? 고무장갑이 펑크가 나 버렸네요!
시집갈 날에 등창이 난다더니 이걸 어쩐다?
날씨가 따뜻하니 물이 새거나 말거나 그대로 강행!
삼십여년 김장을 해오면서 올해같이 엉성하게 해보기도 처음!
왜냐구요? 양념도 대충! 간만 맞으면 오히려 그것이 시원하기에..
또 한가지! 짬짬이 컴을 들여다 보며 하였으니 이게 웬 일?!?!
완전히 컴에 중독된 사람같지 않으신가요?
잠시 허리를 펴고 쉴 짬에 쥐돌이와 놀고 있었으니...!
김장을 하는 것인지 네티즌을 하고 있는 것인지...
식구들의 눈총 쯤이야 아예 접어두고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
흐느적거리며 하는 김장이었건만
그래도 해를 넘기기 전에 끝을 내었으니 띵호아!!!
도대체 몇포기나 하면서 호들갑이냐구요?
뽑아오기는 거의 사십포기, 절이기는 22포기.
원체 포기가 커서 4쪽으로 나누어도 먹을 때는 다시
반으로 갈라도 넉넉할 판이랍니다.
단독주택에 사는 관계로 땅에 묻기는 하였으나
하늘이 관장하시는 날씨(!) 앞에서야 도리가 없더라구요.
너무 익어 시어지면 만두 속으로 들어가기 바쁠 터이고....
땡추위가 몰려오면 시원한 콩나물 김치국이 제격일 터이고...!
시장에 가기가 귀찮으면 김치 볶음이나 잔뜩 해먹으면 되고...ㅋㅋㅋ
남은 것은 신문지에 둘둘 말아서 두었다가
늦김치나 한번 더 담을까 생각 중이구요,
아니면 누구를 줄까도 생각 중이랍니다.
겨우살이 한가지를 끝내고 나니 만사가 다 오우 케이!!!
편한 마음으로 앉아 컴 앞에 앉아 쥐돌이와 놀고 있답니다.
서둘러 김장을 끝내고 나니 한가해진 기분은
그야말로 띵호아!!! 띵호아!!! 가벼운 마음입니다
모두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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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진수성찬인들 한국인의 식탁에 김치 빠지면
헛거라는데요?^^ 수고 많으셨네요. 저희도 오늘 낮에 겨우 끝냈습니다. 그 놈의 배추 25포기 김장하는데
온가족이 난리부르스 추며 36 시간 걸렸나보네요.
ㅋㅋㅋ. 아마 만두속으로, 김치부침개로 반 이상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