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모두 아직도 재학중 ....(제4회 총동 바둑 대회에서..... 04년 10월 10일)

by Skylark posted Oct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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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필의 선생님과 1회 졸업생 선배님들.... )



      우린 모두 아직도 재학중 !!


      시월 초가을 소슬 바람에....

      이미 반백의 머리카락들을 휘날리는 우리
      그러나 우린 아직 재학중 !!

      손에 손에 책 가방은 안들었지만
      소년 소녀 같은 홍조를 띤 앳된 얼굴 얼굴들....

      우린 아직도 국립 서울 사대부고
      같은 캠퍼스에 재학중 !!

      흑백의 승패를 가르는 바둑판 위에
      기량과 머리를 마주하고

      몇 십년 만에 마주 앉은 우리는
      누군 줄을 미쳐 몰랐지만

      알고 보니
      겨를 수 없는 형제 자매들
      맏형과 막내 동생들....

      따뜻함과 그리움이 뒤엉킨
      웃음 띤 얼굴에는

      서로 누를 수도
      엎어 칠수도 없는
      찐한 사랑이 뒤엉킨 우리는

      서울 사대부고라는
      태어난 자리가 꼭 같은
      선후배 동문들.....

      그 예나 변함 없이 항상 푸루른
      소나무 그늘에 정답게 둘러앉아
      마련된 점심 도시락을

      오손 도손 나누어서 먹으며
      더 더욱 찐한 형제애를 나누기도 했지....

      누가누가 더 잘했나
      상을 내리는 자리에서는

      신이 난 젊은 후배님 들의
      힘찬 함성소리는

      성동벽두를 찌르던
      우리들의 젊은 날의

      기상과 패기를
      저 밑 가슴속에서 불러내기 충분했으니....

      다 같이 어깨 동무하고
      너무나 오랜만에 불러 본 교가

      "흘러서 그침 없는 ....."

      "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친구" 노래의 매아리 소리 속에
      우리는 뭉쿨한 형제애와

      다시 뒤엉킨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불러 일으킨

      이 바둑대회에서

      우린 아직도 재학중이라는
      환상과 즐거움과
      찐한 사랑이 뒤엉킨

      어쩌면 얼굴도 모습도 못본채
      영원히 잊을뻔한...

      이산 가족 만남의 광장이 되기에
      너무나 충분한 총동 바둑 대회 이었슴에...... !!!


      끝으로 이 바득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신
      대회 임직원 여러분들의 수고에

      우리 다 함께
      모두 함께 힘찬 박수를 .....!!! ^^


      04년 10월 10일 Skylark (7)













      김현숙님 (14회) 사진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