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부러운 하루네요. 타의에 의해 꼼 짝 없이 맞는 비는 아직은 왜 그리 신이 나는지, 정해진 일상에 대한 반란? 반항? ....
고등학교때 문예반 선배 언니들과 복숭아밭을 갔는데 비가와서 몽땅 젖었지요, 비에 젖은 복숭아밭은 우리를 흥분케해서 아에 날 뛰게 했던 것 같아요, 줄줄 젖은 채로 버스에 탔어도 얼마나 기분이 시원하든지,, 30년 지난 지금도 그 기억이 그렇게 좋군요,
우리를 억맨 모든 걸 풀어줄것 만 같았는데, 지금은 아마 감기도 생각하고 미끄러질 것도 생각하겠지요, 나이가 들수록 자연에서 많은 걸 배우는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늙기, 자연스럽게 포용하기, 없는 것에 초연하고 가진 것에감사하기, 침묵하기. 그리고도 인생은 아름답기... 이런 글을 보면 직장을 그만 다니고 이제는 유유자적하게 너럭바위에 앉아 유유히 흘러가는 가을 구름, 열정을 다 삭히고, 식힌 그 정결한 하늘을 보러 다니고 싶네요,
( 꼬리글이 잘 안올라가서 이곳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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