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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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6회 윤은숙이라고 합니다.
김현숙 선배님 전시회 갔다가 총동 홈페이지에서 자주 뵙는
너무나 예술적인 스카이락 선배님,
너무나 언니같아서 그냥 안기고 싶은 맹월 선배님 뵙고
총동 홈에 많이 오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망서리고 있었는데
너무나 감동적인 일을 보면서 몇 자 적습니다.

저는 사대부고 홈페이지 있는 줄 안지도 얼마 안되었는데
저희 기수가 30주년 기념 하려고 칭구들을 열렬히 불러내더군요,
작년부터.
저도 임원들의 열렬한 부룸에 끌려나오듯 나왔다가
30년 만에 보는 칭구들 맛이 얼마나 새로운지 작년,
올 한해 푹 빠져셔 살았나봅니다.

그러다보니 친구들 중에는 인간적으로 너무나 너무나 슬픈 일을 당하고
망연자실, 살 힘이 하나도 없이, 그렇게 망망 대해에 혼자 떠 있는듯
한 그런 친구도 있더군요.

동기 싸이트에서 재미나게 소식 주고 받다가 그런 일을 당했으니
같이 정을 나누던 모든 칭구들도 위로하려고 참 열심히 애썼지요.
그런데 한해 후배인 권혁란 후배님이 지혜롭게도
잃어버린 딸이 만들어 놓은 홈피를 계속 사용하게끔
엄청나게 열심히 그 선배에게 홈피 꾸며가는 법을 가르쳐드렸나봐요.

그 동안 그 홈피를 통해 이제 나타난 동기들이 아주 많은 위로를 보내고
오늘 그의 홈 페이지 보니, 정말 달라진 그 고백을 듣고 너무나 권혁란 후배가
고맙고 감사하고 ,,, 밥사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사대부고 아니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너무 감사해서 이렇게 우선 글로라도 인사를 드려요.
천하부고 화이팅. 혁란 후배, 넘 이뽀...

( 그 후배가 그 선배 홈에 남긴 글 중에서. )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종종 쓰러지고 넘어지며, 심지어 생명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그런 어려움과 시련을 당하기도 합니다.
도저히 내 스스로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에 누군가가 나를 붙잡아 준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청소년기에 방황을 할 때, 이유 없는 반항을 하고, 정신적으로 심한 갈등을 겪을 때,
공부가 잘 안되고, 시험에 떨어져 좌절할 때에 누군가가 붙잡아 주어야 합니다.
청년기에 이성교제에 실패하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장년이 되어 살면서 가정과 결혼생활에 위기가 닥치고, 인간관계에 심한 갈등이 있을 때,
생각처럼 승진이나 사업이 안되고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이 올 때도
누군가가 붙잡아 주어야 합니다.
원하지 않는 질병이나 사고나 늙음으로 인해 몸이 약해지고,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에도,
누군가가 붙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 누구는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부모나 자녀일 수도 있고,
남편이나 아내나 다른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
학교의 선생님이나 친구일 수도 있습니다.
교회의 교역자나 다른 성도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지나가는 낯선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청년이 실연을 당하고, 게다가 실직을 당해 더 이상 인생을 살고 싶지 않을 만큼
깊은 절망 중에 힘든 모습으로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모르는 할어버지가 지나가면서,
여보게 젊은이, 너무 그렇게 실망한 얼굴로 살지 말게, 아직도 젊음이 있지 않나,
먼 미래가 있지 않나, 인생을 살다보면 좋은 일들도 많이 있어,
너무 그렇게 실망하지 말게” 라는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청년은 용기를 얻고, 새롭게 인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 순간에 모르는 할아버지가 그를 붙잡아 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든 사람은 어려울 때에 서로 붙잡아 주며 살아가야 합니다.
아무리 강하고 똑똑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 인간은 한계와 약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강하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살 것 같이 보여도,
인간은 사실 말할 수 없이 약하고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 이사야 35장 3-4절에 보면,“너희는 약한 손을 강하게 하여 주며,
떨리는 무릎을 굳게 하여 주며, 겁내는 자에게 너는 굳세게 하라, 두려워 말라" 라고
말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때로 고달프고 험난한 인생을 살아 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서로를 붙잡아 주어야 하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 이용분 2004.09.24 00:00
    첫 만남이었지만 하나도 낯설지 않고
    마냥 정다웠던 윤은숙 후배님 !!

    이렇게 어려운 첫걸음을 띄셨으니
    앞으로는
    수집어서 글을 올리지는 않고 계시지만

    무언중 반기는 많은 동문 독자들이 계시다는 생각을 가지시고
    아름답고 또 널리 알리고도 싶은 글들이 있으면

    그 참신하고 유려한 필치의 글 솜씨로
    우리 부고 사이트를 자주 빛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이 계속 많은 관심 가져 주시기 바라며
    온가족과 함께 즐거운 중추절 맞으시기 바랍니다.

  • 윤준근 2004.09.24 00:00
    은숙후배님~~
    안녕~!

    우리는 그렇게 만나게 되 있었던 인연이었으므로...
    단 두번의 만남이었는데도
    한 이십년 사귄사람처럼~~ㅎ ㅎ

    총동 게시판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큰 언니의 말씀을 흘려듣지않고 이리 글을
    올려주는 은숙후배가 넘 이뽀^^

    이제부터
    이곳을 우리 모두의 사랑방으로 가꿔가기로 해요

    기쁨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고
    힘든일이 있으면 서로 어깨를 기대면서
    위로를 받을수 있는 그런곳으로.

    가슴을 적시는 고운詩도 많이 쓰시고
    이곳에서 자주 만나요.

    즐거운 명절 보내시기를...

    천하부고의 마스콧트 꼭지~!
    내가 그냥 고마워^^*
  • 윤은숙 2004.09.24 00:00
    스카이락 선배님. 맹월 선배님.
    갑자기 시어른 앞에 설 때 맘 가짐 처럼 많이 떨립니다. 실수도 많을 텐데. 예의도 없을 텐데.
    그냥 26회에서만 놀까? 그러다가도 우리 나이 또래들은 뭔 생각들을 하는지 그냥 보여드려?
    그런 생각도 합니다.
    아무쪼록 철없는 어린 동생, 귀엽게 봐주세요,
  • 윤준근 2004.09.24 00:00
    동생들이 하는짓은
    실수를 해도...예의에 어긋나도...
    모두 재롱으로 보인다니까요 ㅎ ㅎ

    이십대(26회니까) 들은 몬 생각들을 하고 사는지
    정말 궁금하다요...

    걍 보여주세여~~
    내가 살아온 이십대때랑 비교도 해 봄시롱...

    동생들이 입가리고 호호 웃으면
    우린 입 벌리고 하하 웃을께요.

    또 동생들 눈에 눈물 고이면
    우린 엉엉 소리내어 울어버릴거구...

    왠지 아세요?
    산전수전 다 겪은 쉰세대라
    가리고 자시고 할게 무에 있겠냐는 말씸...
    (순전히 요건 나만의 경우지요)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도 있지만
    나중 난 뿔이 우뚝하다는 말도 있지라^^

    우리 다함께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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