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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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일상2)


수많은 상처와 아픔. 삶의 고단함.
그리고 애증.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
이 무거운 짐을 지고 예까지 버텨온 우리.가만히 생각해 보면 스스로도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

이른 봄.
어느 수목원에서 받아온 검고 고운 모래알 같은 양귀비씨를 조그만 나무 상자에 뿌렸더니 예쁜 꽃을 피우고 귀한 벌까지 불러왔다. 윙윙대는 두 마리의 벌과 멀리 보이는 도봉산의 오봉을 바라보며 친구들 은 모두 강남으로 떠나고 나만 덩그마니 강북에 남아, 아파트 얘기만 하면 경기를 일으켰던 남자에 대한 원망을 접는다..
이 또한 행복이니라 자신을 세뇌시키며....

당뇨 수치가 경계라는 남자의 말을 듣고 월요일 부터 북한산 둘레길 2코스를 걷기로했다.
집을 나서면서 부터 작은 의견 대립으로 투닥투닥.  함께 있으면 늘상 있는 일. 어차피 졸혼도 할 배짱이 없으니 더 나이 먹어 병 수발 안하려면 방법은 이리라도 해야할 판....
마을 가까운 산기슭에 인수제라는 두부집에서 순두부와 막걸리를 시키니 먼저 자리잡고 있던 낯선 등산객 왈
" 두 분이 함께 오시니 보기 좋습니다.:
" 올라 오면서 내~ 투닥거렸어요."
등산객 왈
" 피 터지게 안 싸우면 괜찮지요"
남자왈
" 그러니까 예 까지 함께 왔죠. 허허허."
남자의 너털웃음.
그래서 미움은 술에 물탄 듯...

세상 별거 있나??
텃밭 상자에 매달린 오이 하나를 보며
짓는 미소가 행복이지.
가늘고 긴 꽃대에 한들거리며 핀 빨간 양귀비를 보며 진시황이 사랑했다는 당대의 미녀 양귀비를 생각하곤 피식 웃음이 난다. 중국 시안에 갔을 때 본 양귀비 동상은 조금 뚱뚱하고 생각했던 것만큼 예쁘지 않았다.
그래도 그녀와 사랑에 빠졌던 진시황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비록 나라를 말아 먹었지만...

지난 과거는 아름답다.그리고 행복하다.그 시절을 다시 살아 내라면 자신 없지만
지나고 나니 우리 모두 행복하지 아니한가?
앞으로도 행복할 거지?
건강하기만 해도 행복하니 모두 건강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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