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식

동문소식

조회 수 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세대 노후설계 전문가 강창희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가 말하는 주식투자의 목적

노후준비 위해 투자하는 미국인, 눈앞의 수익률 좇는 한국인

73세에도 현직을 유지하는 비결 …박현주 회장 찾아가 '창직'

1세대 노후설계 전문가 강창희 트러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를 만나 주식투자와 노후 준비에 대해 물었다./사진=정혜선
 


지난 3월 8일 여의도 사무실에 만난 강창희 트로스톤연금교육포럼 대표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2030 젊은 세대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한 것은 무척 고무적이지만 투자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이분이 누군가. 1973년 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에서 일을 시작해 무려 48년간 증권업계에 몸을 담고 있는 분이 아닌가. 주식 투자 좀 한다는 사람 중에 이분 이름을 한 번이라도 안 들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강 대표의 시선에 문제점이 보였던 모양이다.

강 대표가 우려하는 것은 높은 회전율이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주식을 얼마나 샀다 팔았다를 했는지 나타내는 척도인데,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남성의 주식 회전율은 무려 6,832%다. 30대는 이보다 조금 적은 5,223%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주식을 사고 판셈이다. 강 대표는 “보통 1년에 회전율이 10~20%에 불과한 펀드와 비교할 경우 현저하게 높은 회전율”이라며 크게 걱정했다. 빈번한 주식 투자가 문제인 이유는 주식 투자에 신경 쓰느라 자칫 자기 일에 소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일을 잘해서 성공하는 것도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이며, 금융자산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라고 했다. 주식투자를 반복적으로 한다고 해서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도 아니며, 이로 인해 일에서 실패한다면 노후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2030세대들에게는 올바른 투자로 노후준비를, 이미 은퇴한 6070세대들에게는 은퇴 후 삶에 대해 조언한 강창희 대표를 만나보자.

- 너무 오랜만이다. 잘 지내셨나.

“네네(웃음)”

-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저는 1973년 증권거래소에 입사해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21년을 근무했다. 이후 현대투신운용, 굿모닝투신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그곳에 있는 동안 투자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미래에셋증권 투자교육연구소에서 9년간 대표로 활동했다. 지금은 1인 연구소인 미래와금융 연구포럼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트러스톤자산운용연금포럼의 대표로서 노후준비와 은퇴설계와 관련된 강연도 꾸준히 하고 있다.”

- 대표님은 은퇴 후 인생 2막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듯하다. 요즘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요즘 활동에 대해 물어봐서 말인데, 내가 이 인터뷰에서 할 이야기가 많다. 48년 동안 증권업계에 있으면서 주식시장의 오르내림을 많이 경험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요즘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투자자들이 조급증에 빠져 있는 듯하다. 매우 위험한 투자 자세라, 그 어느 때보다 투자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요즘 일반 투자자들에게 투자원칙의 필요성을 전파하려고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 투자의 대가라고 불리는 이들이 말하는 투자원칙이 다양하다. 대표님이 말하는 투자원칙은 무엇인가.

“투자에는 두 가지 리스크가 있다. 하나는 마켓 리스크다. 아무리 내가 좋은 주식을 가지고 있어도 코로나19처럼 불가항력적인 악재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좋은 주식도 버티지 못하고 빠질 수밖에 없다. 다른 하나는 개별종목 리스크다. 주식시장의 흐름이 좋더라도 기업의 실적이나 영업환경 등에 따라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주가가 빠질 수 있다. 이 두 개의 리스크를 보완하기 위해서 장기투자와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 분산투자는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하나.

“자산의 분산과 시간의 분산이 모두 필요하다. 일단 한 기업에만 투자하지 않고, 펀드도 주식형펀드와 채권형펀드 등으로 위험을 분산해 투자해야 하며, 적립식 투자로 시간도 분산해야 한다.”

- 2030세대들의 투자 방법이 문제인 이유는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가.

“일단 빚을 내서 투자하는 게 문제다. 대출받아서 투자한다면 장기투자를 할 수 없을 것이고 매달 내는 이자가 있으니 그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려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주식을 주식 회전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20대 남성이 1년에 68번을 주식을 샀다 팔았더라. 1년이 52주인 것을 고려하면 1주일에 두 번 정도 샀다 팔았다 한 셈이다.”

- 현재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회전율이 높은 것을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듯하다.

“세계적인 자산운용회사 피델리티가 판매한 마젤란펀드가 있다. 이 펀드는 전설적인 펀드매니저인 피터린치가 운용해 13년간 2700%의 수익률을 올렸다. 연평균 29%의 성과를 낸 셈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정작 이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절반 정도가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연평균 29%의 수익률을 낸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보기도 쉽지 않을 거다. 손실을 본 이유는 지금 국내 투자자들처럼 타이밍을 보고 상승세에 들어갔다가 급락할 때 깜짝 놀라 펀드를 환매했기 때문이다.”

- 젊은 세대들이 주식투자에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도 문제일 듯하다.

“맞다. 그 부분도 큰 문제다. 일이라는 금융자산을 잘 운용해 월급이 증가하고 보너스를 받고 나중에 퇴직금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적자산에도 투자가 필요하다. 지금 주식 투자에 너무 집중돼 있어 일의 중요성의 잊고 있는 듯하다. 48년 동안 주식시장에 있으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봤는데, 주식 투자에 목을 매다 투자와 일 모두 실패한 경우를 많이 봤다. 지금 젊은 세대들의 그 길로 가는 게 아닐까 매우 염려된다,”
 
강창희 대표는 2030세대들이 주식 투자를 시작한 것은 무척 고무적이지만, 거기에만 몰입돼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신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일적인 성공 역시 금융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데, 주식 투자로 인해 일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사진=정혜선
 

- 아무래도 저금리 시대다 보니 목돈 마련을 위해선 투자를 전혀 안 할 수는 없다.

“저금리시대라 투자가 필수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다만 투자 목적이 무엇인지 따져보고 적합한 상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 언론사의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데, 그 기자 말이 몇 년 전 친구와 똑같이 3,000만원이 있었는데, 친구는 그 3,000만원으로 작은 평수의 아파트를 구매했다고 하더라. 몇 년이 지난 지금 아파트 시세가 껑충 뛰어 그 친구는 돈을 벌었는데, 본인은 3,000만원 그대로 가지고 있다며 이러다 벼락 거지가 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하더라. 지금 투자하고 있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이와 같은 심리로 투자를 하고 있을 거다. 그러다보니 투자 조급증에 빠지게 된다.”
 

출처: 서울 경제신문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2JTWUCRQR


  1. 권오용(26회) K-조선의 부활, 다시 보는 정주영의 혜안

    Date2021.04.26 By사무처 Views3182
    Read More
  2. 차두원(41회) 헬멧에 갇힌 전동킥보드 안전

    Date2021.04.26 By사무처 Views46
    Read More
  3. 음용기(12회) 주 베일의 현대맨 별세

    Date2021.04.25 By사무처 Views107
    Read More
  4. 이광형(25회)총장,도포 선바 복장으로 경기 남양주 구간 20km 걷기 동참

    Date2021.04.23 By사무처 Views20
    Read More
  5. 22회 고영희의 힐링토크 유튜브 진행

    Date2021.04.22 By선농문화포럼 Views59
    Read More
  6. 송필호(20회) 원전 폭염 등 새로운 재난도 대비를

    Date2021.04.22 By사무처 Views32
    Read More
  7. 17회 성기학, 국가대표 공식 단복 ‘노스페이스 K-에코 테크’ 공개

    Date2021.04.21 By선농문화포럼 Views95
    Read More
  8. 코로나 극복을 위한 '마음의 백신- 다리니와 부적의 세계' 특별전이 2021년 생생문화재사업으르 열립니다 28회 한상길(한선학)

    Date2021.04.21 By사무처 Views17
    Read More
  9. 7회 이인호, 미 의회 사상 첫 ‘한국인권’ 톰 랜토스 청문회 증인

    Date2021.04.19 By선농문화포럼 Views11263
    Read More
  10. 강창희(18회) 미국인과 한국인의 주식투자

    Date2021.04.18 By사무처 Views63
    Read More
  11. 이성철(36회) 우리에게 반도체가 없다고 생각해보자

    Date2021.04.18 By사무처 Views27
    Read More
  12. 이종훈(35회) 공기살균청정기 기증

    Date2021.04.16 By사무처 Views39
    Read More
  13. 김진혁(27회) 탄소 중립, 전 분야의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

    Date2021.04.16 By사무처 Views22
    Read More
  14. 14회 최명상: ‘보라매’ 항공산업 발전의 기폭제 만들어야

    Date2021.04.14 By선농문화포럼 Views46
    Read More
  15. 박현채(18회) 빚으로 연명하는 한국경제 주체들

    Date2021.04.13 By사무처 Views18
    Read More
  16. 이성철(36회) 근로소득이 초라한 사회

    Date2021.04.13 By사무처 Views34
    Read More
  17. 이광형(25회) 학생들 공부 덜 해야 , 교수들에게 10% 줄이라 했다

    Date2021.04.12 By사무처 Views29
    Read More
  18. 전광우(18회) ESG선택이 아닌 국가생존 필수조건

    Date2021.04.11 By사무처 Views36
    Read More
  19. 이우환(8회) - '무한의 은유'를 점,선,여백으로 그려내는 시대의 거장

    Date2021.04.09 By사무처 Views57
    Read More
  20. 이광형(25회) 일류대학 되려면 '삼성 초일류 문화' 필요

    Date2021.04.09 By사무처 Views6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143 Next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