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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인터뷰] 하회탈을 닮은 자존감, 모델 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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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윤 기자] 모델 리송은 트렌디하다. 자존감을 중심으로 이너뷰티를 강조하는 분위기, 젠더이슈가 여러가지로 다뤄지는 추세에 부합하는 캐릭터다. “내 삶에서 내 역할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인생의 축에 나를 두고 나를 바라보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모델을 하게 됐다는 말은 리송을 단순한 ‘시니어’ 모델로만 볼 수 없는 표현이다. 
 
2019년 ‘1st KMA 시니어모델 선발대회’에서 ‘65+’ 부문 최우수상과 우정상을 받으며 프로모델을 시작한 리송은 엑스와이, 크리스탈드레스, 앙드레김 쇼와 보그, 무신사 등 매거진 촬영, ‘올리아즈’ 광고촬영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리송은 mbn ‘오래 살고 볼 일’ 마지막 미션을 앞두고 아쉽게 탈락했다. 초반부터 워낙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기에 아쉬움은 더 컸지만 오히려 자신감이 더 커졌다는 리송은 새해 더 활기차게 3년차 모델로서 발걸음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오래살고볼일-어쩌다모델’ 이 11회에서 아쉽게 톱7 진출에 실패했다. 안 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나를 보여주자고 생각하고 나갔지만, 예능적인 분위기에 나를 넣어야한다는 게 힘들었다. 자존감이 약해질 것 같았다. 탈락발표순간이 제일 편했다. 홀가분한 기분이랄까. 
 
홀가분한 기분? 열정을 표현하는 게 마지막 미션이었다.  사진작업을 3년 해봐서 자신 있었다. 리송은 열정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말했다. 그렇게 자신 있는 주제에서 떨어졌지만, 오히려 후련했다. 내가 잘못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처음부터 완벽한데 더 나아질 수 있을까’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의아했다. 도화지에 그림이 많이 그려진 거라고 심사위원들이 생각한 것 같다. 나는 매번 달라질 수 있는 자신감이 있는데. 그런 갭이 컸다.   
 
 
 
리송이라는 활동명을 쓰게 된 계기는? 이해자가 본명이다. 작년 5월에 모델을 결심했을 때 동창들 사진 동호회에서 활동명을 만들어보라고들 했다. 하려고 하는 일련의 행동들이 이솝우화 같아서 이솝으로 할까 생각했었다. 이솝이라는 브랜드가 이어서 포기. 이를 리로 바꾸고 남편 성이 송이라 리송이라고 했다. 
 
동호회 찰영은 어떻게 시작했는지? 친구들이 안양유원지로 출사를 가는데 따라갔다. 사진반 지도하는 친구가 찍자고 제안했다. 얼굴에 다양한 감정변화가 포토제닉해 보인다고 했다. 제안받고 생소하지 않았다. 굉장히 재밌었다. 3년 정도 모델을 했다. 작년 말에 사진전도 열었다. 
 
반삭에 가까운 짧은 머리가 정말 잘 어울린다. 2007년에 머리를 잘랐다. 아침을 눈을 뜨고 머리를 잘라야겠다고 생각하고 바로 미용실로 갔다. 원래 70살이 되면 자르겠다고 생각해왔다. 젊었을 때는 긴머리였다. 장식품도 많이 썼다. 모양도 다양하게 하고. 미련없이 쳐냈다. 잘라진 머리는 버렸다. 지나간 것에 미련을 두지 않는다. 주변에서 많이 놀랬다. 친구들을 청계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멀리서 친구가 보더니 박수를 치면서 ‘남편이 바람핀 거 아니냐’는 농담을 했다(웃음). 좋다,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스스로가 가장 멋져 보였던 적은?  매 순간순간. 삶의 굽이굽이를 지나면서, 30대, 50대, 70대에서 해야할 역할이 다르다. 세상은 살아내야한다는 말이 있다. 쉽지 않다는 말이다. 한길 앞이 낭떠러지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 엄마가 바라보는 시선이 기준이 될 수 있어서 신중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이 훌륭할 수 있다고 많이 들려줬다. 지금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10년 뒤 내가 결정이 난다. 죽음을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행동해야하는지 결론이 난다.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 중요한 것은 확실히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그 지나가는 나이의 단계에 각각 어울리는 스타일도 있었을 것 같다. 나이들면서 점점 천연소재를 입게 된다. 낡음의 멋이랄까. 젊었을 때는 강한 색을 입으면 옷과 싸워서 빛을 바랐던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내가 내는 강렬함이 약해지니 오히려 강렬한 색이 와서 어울리는 느낌이 재밌다. 
 
 
 
방송에서 주름을 겁내지 않는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나이듬을 안 거스르려고 한다. 30대 때 하회탈을 보면서 감동을 했다. 저렇게 늙어야지 생각했다. 다 내려놓은 웃음. 내가 늙으니까 나처럼 늙고 싶다는 말을 들으니 기분 좋다. 그래서 그런지 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려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나는 얘기를 듣기만 한다. 묻지 않는다, 그러면 사람들은 오히려 어려운 상황을 얘기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는다고 생각한다. 옆에 와서 어깨를 빌려주는 역할. 나이가 드니까 그렇더라. 오래된 나무 밑에 와서 쉬는 느낌을 주고 싶다.
 
말투가 아나운서, 방송인 스타일이다. 관련된 일을 한 적 있는지? 딕션의 여왕이라는 말도 들었다.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진 마음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다.  
 
왠지 연극을 했어도 잘 했을 것 같다. 실제로 했었다. 39세 때. 그 전까지는 책을 읽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가슴 속에 차 있는 뭔가가 분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욕구가 차올랐다. 많은 감정들이 소리로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여자들만 있는 극단에 들어가게됐다. 현대 계열사 관련된 곳에서 장소를 지원해줬다. 당시 만났던 연출자가 목사이기도 하셨던 이종용 선생님이었다. 두 번째 연극에서 정신이 나간, 정신착란 같은 연기를 했고, 이종용 연출자께서 ‘리송이 바로 캐릭터 그 자체다’라고 인정해주셨다. 그 이후 10년 연극을 했다. IMF 때문에 중단됐고, 3년 전에 미련을 남아 결국 동창 둘에게 연극을 하자고 제안했다. 바로 수락했고, ‘청혼’이란 단편을 딸이 연출을 맡아 딸이 소유한 씨어터 송에서 연기를 했다. 올해 제이액터스가 연출한 ‘당신만을’이란 작품에도 출연했다. 
 
 
 
리송의 멋은 태도에서 나오는 게 더 크다는 느낌이다. 그 태도는 자신감에 자존감이 더해졌다고 보인다. 자기를 함부로 안 둔다. 누구를 생각할 때도 시시한 생각을 안한다. 아무리 미워 보이는 사람에게서도 좋은 점은 반드시 발견하려고 한다. 사람은 누구나 양면이 있다. 뒷면은 안보려고 한다. 앞면만 얻으려고 한다.  
 
체력관리, 몸매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운동은 밥 먹듯이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델을 하면서 모델에 필요한 걸음걸이와 요소들. 어느 근육을 어떻게 발달시키면. 어디에 좋을까 더 신경을 쓴다. 요즘은 계단오르기를 열심히하고 있다. 지금 사는 곳이 옥상까지 오르면 20층 높이인데, 총 5번을 오른다. 한시간 정도 걸리는데, 오디오북을 들으면서 한다. 산에도 많이 간다. 생각이 많아지면 산에 간다. 혼자 많이 갔다. 워킹에 복근이 많이 쓰인다. 벽에 몸을 붙여 서서 이야기를 하며 자세를 교정하는 연습을 한다. 다른 사람들 워킹하는 것도 많이 본다.  
 
이해자가 모델 리송한테, 혹은 모델 리송이 이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To. 이해자 / 이해자로 살은 인생에서 후회 한 점 없다. 다 성공했다는 말이 아니라. 매 순간 최선을 다해서 돌이켜서 후회가 없다. 리솜도 그렇게 되고 싶다. To. 이해자 / 리송은 아직 모르겠다. 발을 들여놓았으나, 뭐를 더하고 빼낼 수 있는 건지 아직 모르겠다. 이해자라는 인물은 감정이 많다. 이걸 빼서 잘 써먹어줬으면 좋겠다. 리송이 이해자처럼 살았으면 좋겠다. 
 
(사진제공: 제이액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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