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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분들이 윤계섭동문의 수상소감에 감동받았다는 연략이 왔습니다.

다음과 같이 전문을 싣습니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15회 윤계섭입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 모여야 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화면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어 쑥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더우기 “자랑스러운” 이라는 명칭이 더욱 몸 둘바를 모르게 하는데 이는 우리 동창 모두가 “자랑스러운 부고인”이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 세대는 최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음하는 역군이었으면서 증인이기도 합니다 경제사에서 유례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으며 안되면 되게 하라는 사고방식으로 밀고 당기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식민지와 6 25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굶지 않고 잘 살아 보자는 일념으로 불철주야 노력한 것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답사를 준비하면서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전쟁 후 열악한 환경에서 저희를 가르치시느라고 수고하신 은사님들과 모교입니다 저희는 국립학교로 연구학교였고 특차라고 해서 다른 학교보다 먼저 선발한 우수학생들이었습니다 은사님들은 사범대학 각과에서 우수 졸업생들로 구성되었는데 제가 서울대학 교수가 되었을 때 사범대 문리대 등에  교수로 계셔서 반가웠던 생각이 납니다

 

 

교과과정도 폭이 넓어 국전, 과학전람회, 럭비 레슬링 등 비인기종목 응원 등과 각종 특별활동은 요즘과 같이 입시공부에 시달리는 학생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겁니다 우수하면서도 인성이 바른 우리 동문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훌륭한 역할을 다 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 밖에 없던 남녀공학은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모교에서 배웠던 것은 새롭고 안 해 본 것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폭 넓은 교육이었지만 학교에서 안 배운 것을 시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같이 수상하시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관련됩니다만 포항제철 타당성 검토에서 제 담당은 회계 재무 파트였는데 명색이 공인회계사, 세무사였지만 외국투자단이 만든 자금운용표를 처음 보고 금속공학과 교과서를 놓고 원가계산과 손익분기점 계산을 했습니다 종합제철이 어떻게 생긴 지도 모르고 제1기 고로를 103만 2천톤으로 계산했습니다

 

 

저의 전공은 회계학에서 전공을 바꿔 투자론 다시 말씀드려 증권 투자론인데 대학원 과정까지 이 과목은 없었습니다 제가 교수가 된 뒤 이 과목을 개설한다고 하니까 교수들이 왜 학생들에게 투기를 가르치냐고 말씀하시면서도 개설을 허락하셨고 지금은 관련과목이 다섯과목이나 됩니다 후에 노벨경제학상에서 몇분이 수상하면서 투기론은 사라졌지만 아마 이 자리에서도 같은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제가 이런 사례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희들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다는 예증입니다만 제 분야 뿐만이 아닌 모든 분야에서 일어난 일일 겁니다.

 

어떤 분들은 황무지 같은 과거이니까 가능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는 바로 지금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금 고생하고 있는 코로나 사태가 먼 훗날이라고 생각했던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선배들은 항상 후배들을 불안하게 본다고 생각한다지만 이제 세상은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저희들은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 했던 각 분야에서 자랑스러운 업적이 나올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고 방식에 얽매여서는 세계로의 꿈을 펼치지 못 합니다.

지금 미디어에서 나오지 않는 분야가  또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화되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동문 여러분 

 

저는 과거의 자랑스러운 업적보다 미래에 자랑할 업적을 기대합니다

 

저는 이제 고갯마루를 넘어 내려가고 있습니다만 고지가 바로 저긴데 하며 뛰어 오르는 동문들을 기다리겠습니다.

끝으로 이런 자리가 우리 동창끼리의 잔치 만이 아니고 사회가 모두 축하해주는 자리로 변모할 것을 기대하면서 우선 동창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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