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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香(심향 강상빈 박사)의 생애와 사상 8편

 
 

(5) 군대 시절 화학지원대, 보안부대 유신 수송부복귀 220키로 행군

 

대학졸업 후 입대를 하니 같이 훈련받는 훈련병들의 나이는 나보다 3-4살 정도 아래 이었다. 그 당시 대학졸업 후 일반 병으로 군대를 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논산훈련소 26연대 1 중대장은 대졸자이며 연장자인 나를 향도로 임명하였다, 6주 간의 고된 훈련을 받았다. 7월-8월 여름철 강한 뙤약볕애서 소금물을 마시며 각종 훈련에 임했다. 사격 훈련은 군기가 엄격하여 사격 실시 이전에 강한 훈련을 실시한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이었다. 운동 신경이 남다른 난 사격훈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향도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여 최우수 훈련병으로 논산 훈련소장 표창을 받았다. 그러나 예정된 데로 국군발전사령부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 나의 한자 이름의 마지막자 玭(구슬 빈)자 인데 어려운 한자라서인지 ‘빈’자로 읽지 않고 “비“자로 되는 바람에 ”강상빈‘이라는 이름이 ’강상비‘로 둔갑되어 ’강상빈‘은 특명에서 제외 된 것이다. 배출대에서 2주 정도 머물다 103보충대로 명령을 받아 드디어 11사단 교육대에 입대하여 엘엠무지(주특기 104) 교육을 4주간 받게 되었다. 교육대 훈련은 논산 훈련소의 몇 배나 고된 훈련이었으며 군기가 엄청 쌨다. 고된 훈련을 마치고 막사로 들어와 내무사열을 준비하고 있는 어느 날, 사령부 부관참모부에서 나를 찾아 왔다. 부관참모부에서 교육대 신규병력들의 학력을 분석하다 보니 거의 대부분 대학재학생으로 우수 고급 인력임을 알고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중 부관 참모 당번병이 신상명세서를 자세히 보니 외대 캠퍼스에서 가끔 운동 경기를 같이 한 안면이 있는 나를 발견하고 반가워 나를 찾게 된 것이다.

 

4주 훈련을 마친 후 부관참모부의 특별 배려로 나는 홍천 시내에 있는 화학지원대로 배출되었다. 화학지원대는 화생방장비, 가스전, 방독면을 지원하는 특수부대로 지원대장은 소위 급이고 인원은 20명으로 단출한 부대이었다. 대한민국 육군 중에서 훈련이 가장 고된 11사단 내에서는 가장 편한 부대이었다. 주특기는 700 행정병으로 서무계 조수로 일하고 있던 어느 날 검정색 탑차가 부대에 도착하였다. 부대원 신상명세서를 살펴보더니 ‘강상빈’을 찾는 것이었다. 그 당시 까만 탑차는 사단장, 군수, 경찰서장 만이 탈 수 있는 특수차량이었는데. 바로 그 까만 탑차에 나를 태워 데리고 간곳은 홍천시내에 있는 2층 건물이었다, 간판은 ‘태양공사‘라고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나의 군복을 벗기고 사복으로 가라입인 후 이제부터 부대에 들어가지 말고 이 곳에서 근무하라고 명을 받게 되었다. 그리하여 보안대 시내 조 비파 요원이 되어

 

‘태양공사 상무‘라는 직책을 갖고 홍천군 전체의 민정활동(주민 여론 보고, 실태보고, 동향보고, 사찰대상자 보고, 각 기관장 동향보고, 장교 동향보고, 정치인 언론인 동향보고, 부정부패 실태 파악 및 보고,, 거수자 보고 등 등)을 하게 되었다. 참으로 막강한 힘을 가진 조직이었다. 유신이 선포된 후 안정된 유신정권을 정착시키기 위해 보안부대 요원을 비공식적으로 늘리는 과정에 내가 착출 된 것이다. 나는 사심 없이 열심히 실태를 파악하여 동향을 상부에 보고하였다. 장마 시 유실되는 교량을 개축하는 일, 농민들의 애로사항, 기관장의 월권 및 부정부패 행위들을 개선하는데 많은 실적을 올렸다.

내가 보안부대 비파 근무는 공식적인 명령이 아니라 비공식적으로 부대의 묵인 하에 이루워 지는 것이라 나의 주특기는 군부대 보직 할당에 따라 여러 차례 변경되었다.(700, 701, 760, 761, 433, 510, 100, 610). 군대 제대 3개월을 남겨 놓고는 수송병과인 610으로 변경되어 사단 수송대로 복귀하게 되었다. 그 때 11사단이 대한민국 육군 훈련 시범사단으로 지정되어

 

220키로 행군 평가 훈련이 있었다. 그 당시 북한군은 평양에서 원산까지 왕복 360키로를 완전군장 행군으로 3박 4일에 완주한다는데 이에 대항 할 수 있는 시험 훈련으로 한국군은 홍천- 춘천 - 화학산 - 양구 - 사창리- 명월리 - 춘천 - 홍천 220키로를 단독군장으로 2박4일에 가능한가를 측정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보병부대 병사들은 식은 죽 밥 먹듯이 하지만, 평소 보행 훈련을 하지 않고 있던 사단 본부 행정병 및 지원병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훈련이었다. 1차 훈련에 다녀온 행정병들은 모두 발에 물집이 생기고 터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패잔병 모습이었다, 심지어 훈련도중 10명 정도는 산 계곡에서 추락 사 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2차 흔련 시에는 참가를 기피하려고 경향이 많았다. 제대 말년인 나는 오기로 한번 해보겠다고 자원하였다. 새벽 기상과 동시에 부대를 떠나 각 연대 보병부대병사들과 합류한 지점에서 출정식을 거행한 후 단독군장을 하고 걷기 시작 했다. 첫날 80키로 행군을 한 후 밤늦게 화학산 아래에 있는 초등학교 운동장에 야영텐트를 치고 잠시 눈을 부치고, 그 다음날 새벽 행군을 시작하는데 많은 병사들이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다. 사단 작전참모가 출발 명령을 내렸는데도 많은 무리들이 특히 행정병과 병사들은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 때 헌병 참모가 나타나 행군을 하겠느냐? 영창을 가겠느냐? 를 묻는다. 이에 모두들 무거운 다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험준한 화학산을 관통하면서 1시간 행군 후 5분 휴식을 하였으나, 휴식 후 다시 행군을 할 때는 정신이 없어 벗어 논 철모와 총을 챙기지 못하는 병사들도 있었다. 인간의 한계성을 느끼는 훈련이었다. 행군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 군악대의 개선행진곡이 울려 펴지는 가운데 대대적인 환영 행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유격 훈련 보다 더 고된 행군 훈련 이였지만 진짜 사나이라면 한번 정도 도전 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난과 환난 후에 영광임이 틀림없다는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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