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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채 칼럼]진화하며 다시 뜨는 막걸리

출처: 투데이코리아
9d3e378431dccdcbf5a3fd01b7070852_ZHxptAmBlqW4uxM8l6AtuhY.png▲ 박현채 주필

 

막걸리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제2의 부흥기를 맞고 있다. 수요 감소로 시름이 깊던 막걸리 업계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채택한 고급화와 감성 전략이 먹혀들면서 지난해부터 다시 뜨고 있다. 막걸리는 10년 전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10대 히트상품 1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수입 맥주 등에 밀리면서 고전하기 시작, 2017년에는 전체 주류 매출이 5% 이상 증가했는데도 막걸리 매출은 5.5%나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알코올 도수를 낮춘 저도주와 프리미엄주 등 다양한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인기를 되찾아 지난해에 전년동기 대비 16.6% 매출이 증가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주류 중 가장 높은 24.6%나 폭증했다.

 

막걸리는 우리 민족의 혼과 추억이 담겨 있는 대표적인 술이다. 특히 각종 영양성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은 웰빙주인데다 마시면 힘이 솟고 알코올 도수가 낮아 농사철에 새참을 먹을 때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그래서 세칭 농주(農酒)라고 일컬어졌다. 또한 탁하다고 해서 탁주(濁酒), 집집마다 담그는 술이라고 해서 가주(家酒), 나라의 대표적인 술이라고 해서 국주(國酒)로도 불렸다.

 

막걸리는 물이 80%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많은 것이 10% 내외를 차지하는 식이섬유다. 막걸리에는 똑같은 양의 식이음료에 들어있는 것보다 100~1000배나 많은 식이섬유가 들어있다. 식이섬유는 대장의 운동을 도와 변비를 예방하고 혈관을 청소해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 게다가 정장작용이 뛰어나고 항암과 노화억제 효과가 있는 유산균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유기산, 피로 회복을 도와주는 구연산과 사과산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또한 피로 회복과 피부 재생 등의 효과가 있는 비타민 B군과 질이 우수한 필수아미노산 10여 종도 들어있다. 특히 막걸리는 누룩으로 빚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이 마실 경우 막걸리 한 잔이 약이 될 수도 있다.

 

막걸리의 주원료는 원래 쌀이다. 그러나 쌀이 귀했을 때에는 밀가루와 옥수수를 이용하여 빚기도 했다.

정부는 1965년 쌀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쌀막걸리를 금지시켰다. 이 때문에 잡곡이나 밀가루를 원료로 만든 입곡식 막걸리가 등장했고 1980년대까지 막걸리의 주원료는 밀가루였다. 밀가루 막걸리는 시큼한 맛이 나는 등 주질이 떨어져 서민층은 소주로, 중산층 이상은 맥주와 양주를 찾게 되었다. 게다가 일부 탁주업자들은 발효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공업용 화학물질인 ‘카바이드’를 넣어 막걸리를 만들었다. 이런 막걸리를 마시고 뒤끝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하다. 다음 날엔 어김없이 숙취와 두통이 뒤따랐다. 막걸리가 ‘뒷끝이 안 좋은 술’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유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막걸리는 마시면 배가 부르고 ‘저렴한 술’이라는 인식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막걸리 제조업체들이 프리미엄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이같은 인식이 깨지고 있다. 실제로 A 대형마트는 작년 한 종에 불과했던 1만원대 고가 막걸리 상품을 올해엔 4종까지 늘렸다. ‘복순도가 손막걸리(935㎖ㆍ1만2000원)’, ‘해창막걸리(900㎖ㆍ1만4800원)’, ‘담은(750㎖ㆍ1만800원)’, ‘화요막걸리(750㎖ㆍ2만1000원)’ 등이 바로 이것이다. 샴페인처럼 톡 쏘는 기포의 탄산감을 내세우는 등, 이들 막걸리는 원료와 숙성 과정을 차별화 한 개성 있는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끌고 있다. 특히 수요층이 젊은 층 특히 여성으로 확산되면서 막걸리가 진화하고 있다. 칵테일 막걸리, 에스프레소 막걸리, 망고 막걸리, 호프식 막걸리 등. 막걸리 트랜스포머가 줄을 잇고 있다. 안주도 더 이상 김치와 빈대떡이 아니다. 무슨 막걸리냐에 따라 안주도 카멜레온처럼 변한다. 이젠 전통주점에서도 고가의 막걸리 소비가 점차 일상화하고 있다.

 

아직도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는 고가 막걸리를 사는 경우가 드물고 저렴한 술이란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한 번 마시더라도 더 맛있는 막걸리를 찾아 다양한 안주와 고급스러운 술을 즐기려는 경향이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판매가 3000원 이상 고가 제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5%나 폭증, 고가 제품 비중이 2017년 5.1%에서 올해 1분기에 17.4%로 크게 높아졌다.

 

막걸리는 보관기간이 짧아 유통상의 문제로 수출이 어려웠다 하지만 보관기간이 긴 생막걸리가 나오고 최고의 웰빙주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수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 막걸리 수출액은 134만 9000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2% 증가했고 주요 수출국인 일본, 미국, 중국 등으로 골고루 수출액이 늘었다. 이젠 막걸리가 머지않아 세계 만인의 사랑을 받는 날이 오지 않을 까 기대해 본다. <투데이코리아 주필>

 

필자 약력

전) 연합뉴스 경제부장, 논설위원실장

전)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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