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서울옥션이 강남센터 내달 16일까지 이우환의 작품 약 20점을 전시하는 기획전 'LE TEMPS 시간 By LEE UFAN'을 진행한다. 서울옥션 강남센터가 지난 1월 개관 후 마련한 세 번째 기획전이다.  

 

1970년대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시리즈와 2018년작 '대화'에 이르기까지 이우환의 50여년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우환의 작품은 시기에 따라 변화를 보인다. 작가는 1970년대 점과 선, 여백을 이용해 반복과 차이를 표현했다. 1980년대에는 반복의 엄격함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역학적인 질서로 이행했다. 이후 그의 작품 세계는 1990년대 '조응' 시리즈와 '대화' 시리즈로 이어지는데 점점 여백이 많아지고 타자와의 소통을 강조하는 경향을 띠었다.  

 

이러한 변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작가는 작품의 물성을 연구했는데 그런 그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작품도 이번에 전시된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점, 선, 바람 등의 회화 시리즈뿐 아니라 목판, 도자화, 테라코타 등 이우환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강남센터 전시 외에도 현재 프랑스 퐁피두센터 메츠에서 이우환 회고전이 진행 중이며 중국 상하이당대예술박물관에서 이우환을 비롯한 3인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뉴욕의 디아비콘 미술관은 5월부터 약 2년간 이우환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출처: 2019. 5.22 박병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