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영풍문고 대표

"첫 직장서 운명처럼 떠난 어학연수
콘텐츠기업 경영 27년 출발점"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최영일 영풍문고 대표(64)의 삶을 관통하는 단어는 ‘콘텐츠’다. 그는 인생 절반을 여러 콘텐츠 기업을 경영하며 보냈다. 월트디즈니코리아와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캐릭터 개발과 콘텐츠 라이선스 판매 경험을 쌓았다. 장난감 전문기업 오로라월드에서는 고리타분한 봉제완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을 캐릭터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개발 전략을 통해 ‘캐릭터 콘텐츠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2015년 3월 영풍문고 대표로 영입된 그는 서점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콘텐츠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4년 사이 영풍문고는 평범한 대형 서점이 아니라 이야기와 개성을 담은 ‘서점다운 서점’으로 변신했다. 영풍문고 점포는 21개에서 43개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달 26일 서울 논현동에 있는 중국음식점 취영루에서 최 대표를 만났다. 식당에 들어서자 ‘70년 전통’이라는 입간판과 함께 고소한 중국요리 향기가 반겼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2019. 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