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5일 네트워킹 행사 개최
KAIST 창업가-투자자 초청, 연계 모색

이광형 KAIST 총장이 지난 5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타에 나섰다. [영상=SPOTV2 중계화면]
'괴짜' 이광형 KAIST 총장이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 등장했다. 이 총장은 평소 남과 다른 생각을 강조하고 이를 몸소 실천하는 '괴짜'로 알려져 있다. 그가 야구장에 방문한 배경도 이색적이다. 목적은 명목상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시타였지만, 그에 앞서 KAIST 출신 창업가와 투자기관 간 네트워킹 참석이 실질적 목적이었다. 

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이광형 총장은 지난 5일 오후 2시 한화이글스 홈경기 시타에 나섰다. 시구는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라운지에선 이날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 '네트워킹 데이 인 대전'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선 KAIST 출신 창업가와 초기 투자기관인 액셀러레이터(AC), 한화생명 관계자들이 비즈니스 접점을 모색했다. 

앞서 올 3월 이 총장은 취임 일성으로 "1랩 1창업"을 강조하며 대전 지역을 세계적 창업 허브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취임 초기 "미국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각각 실리콘밸리와 보스턴이라는 지역과 밀착해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대학으로 도약했다"며 "대전시에 KAIST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KAIST와 한화 관계자가 이날 모인 배경도 이런 흐름과 맞물렸다. 이 총장을 비롯해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정회훈 KAIST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 김영태 KAIST 창업원장이 조정연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센터장, 한화생명 신사업 부문 부장, 문효일 한화생명 전략투자 부문 사업본부장 등과 협력에 나섰다. KAIST 출신 창업가인 정주호 비플렉스 대표, 채용욱 룩시드랩스 대표 등도 자리했다. 

정회훈 KAIST청년창업투자지주 대표는 "이색적인 경험이었다"면서 "창업가들은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하고 투자기관은 근황을 이야기하는 편안한 자리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또 다른 KAIST 관계자는 "경기 시작 전 짧게 소통한 이후 처음 만난 사람들과 야구를 보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미국 실리콘밸리는 창업가들과 벤처캐피털이 자주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많아 굳이 야구장에서 모이진 않지만, 이날처럼 색다른 경험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광형 총장은 시타 이후, 한 번 더 시타하기 위해 타석에 들어서며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이 시타 이후 한 번 더 시타하려는 모습이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SPOTV2 중계화면]
이광형 KAIST 총장이 시타 이후 한 번 더 시타하려는 모습이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영상=SPOTV2 중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