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 그림자
이일희
자태가 너무 고와 탐내는 이 하도
많아 물 위에 핀 가시연은
은장도를 품고 산다
주돈이 열명이라도
품어볼 수 없구나.
낮에는 흰 구름이 밤에는 달과 별이
가시연 곁에 와서 하루종일 속삭이네
바람이 흔든다 해서
내 마음이 변할쏘냐.
잉어와 붕어들이
가시없는 그림자에
밤낮으로 다가와서
수중가를 불러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연화세계 가려하네.
가시연 그림자
이일희
자태가 너무 고와 탐내는 이 하도
많아 물 위에 핀 가시연은
은장도를 품고 산다
주돈이 열명이라도
품어볼 수 없구나.
낮에는 흰 구름이 밤에는 달과 별이
가시연 곁에 와서 하루종일 속삭이네
바람이 흔든다 해서
내 마음이 변할쏘냐.
잉어와 붕어들이
가시없는 그림자에
밤낮으로 다가와서
수중가를 불러도
하늘을 바라보면서
연화세계 가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