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로 인한 Pandemic으로 지구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상적 일상생활을 접었다.

동네 산보, 외출, 외식, 여행 등 소소한 일상을 제한받거나 축소시켜야한다.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생소한 곳에서 작은 모험, 자신을 인정하는 친구와 대화를 할 때 행복과 안정감을 얻는다. 좋은 경치, 맛있는 음식, 대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여행은 행복의 종합세트이다. 여행은 생소한 곳에서 생소한 사람을 만나 소통할 때 여행의 묘미가 더하는데, COVID-19는 익숙하지 못한 장소에서 익명의 사람을 만나면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

시간이 남은 사람들은 여가시간에 다른 재미를 찾아야한다. 활동이 제한되면 먹는 재미, 돈 버는 재미만큼 짜릿한 것이 없다. 현재 세간의 주류가 되는 먹방, 주식투자, 부동산투기 등의 이상 열풍은 대면을 허락하지 않는 COVID-19 방역수칙의 부작용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상 열풍은 재미는 있지만 여행과 같은 행복감을 가져다주지 못하고 스트레스 지수만 올린다. 투자는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고 폭식은 체중증가로 인한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의 악화와 합병증을 초래한다. 활동량의 저하는 건강한 면역계를 손상하고 COVID-19를 제압한 후에도 건강의 약화라는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최근에 환자들로부터 받은 질문 중에 무엇을 먹어야 활력을 찾고 운동을 시작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을 먹어서 건강을 지키겠다는 노력은 하수이다. 건강을 지키는 유일한 길은 운동, 소식, 금연, 절주, 스트레스 관리 등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을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다. 비싼 영양제를 많이 복용해도 생활습관이 바람직하지 않으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이다. 건강을 위하여 무엇인가 하기는 해야 하는데 힘들고 귀찮은 것은 할 여건이 아니니 무엇을 먹어 위안을 삼자는 것이다. 잘못된 생활 습관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보약이다.

사람 없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보하기, 인적이 드문 시간에 동네 헬스장을 이용하는 것도 묘책이지만 틈나는 대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팔굽혀펴기 같은 간단한 운동도 반복되면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최근에 재미를 붙인 등산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새로운 대체재로 작용할 것이다.

COVID-19의 역습으로부터 우선 살아야하는 것이 급선무이기는 하지만 마스크 착용으로 COVID-19 차단에는 성공하였지만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와의 접촉이 차단되어 면역체계의 약화와 혼란이 우려된다. 최근 20~3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 A형 간염이나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이 급증하는 이유는 ‘위생가설’로 설명된다. 위생상태가 좋지 않았던 과거에는 태어나면서부터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 알러젠(Allergen)에 노출되고 자연항체가 생겨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요즘세대는 면역체계가 단련을 받지 못해 쉽게 병에 걸린다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의복처럼 필수품이 될지 염려된다. 자신의 몸을 환경에 맞게 단련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도 바이러스 호흡기 질환을 극복하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이다. 예방접종으로 면역을 획득하는 것이 가장 획기적인 방법이지만 면역계의 역량을 올려 웬만한 세균과 바이러스는 극복하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