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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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는 종점은 없다.

 

 

  그 옛날 우리에게는 

  우정이 있고 또 푸른 희망과 고이 간직하고 푼 비밀이 있었다.
  학교 다닐적엔 공부를 해야 될 의무가 있는 반면 푸른하늘을 

  날으는 흰 비둘기 같이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가  있었다. 

  방종이 아닌 우리들의 자유, 부모나 선생님의 지나친 보호 보다는 

  진정한 친구와의 우정과 사랑이 충분한 영양가로 섭취 했어야 만 헀다.
  문틈으로 스며드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촛불에도 사랑을 느키는 

  감성과 젊이 있었고 진주 같이 맑고 푸른 꿈이 있었다.
  그러나,그 많은 반추의 시간속에서 우리는 무었을 얻었고 

  무었을 잃었던가?
  많은 세월의 문은 닫히고 열렸다.
  반복되는 어제와 오늘,또 어제와 오늘, 달이가고, 한해가 가고, 

  새해가 밝아올때 기다림과 희망으로 가득 찼던 

  그 눈망울은 이제는 무었을 향해 빛나고 있는가?
  염원과 자신으로 부풀었던 지칠줄 모르는 젊은 꿈은 
  한해, 두해,----체념과 나태 속에 어떻게 퇴색 되어 갔던가?
  반 백년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는 이 시점에서 지금 나는 완전히 

  아득함을 느끼게 된다.

  학창시절 서울농대 푸른지대의 딸기 밭에 학교 선배 초청으로 

  놀러갔던 일, 봄 소풍으로 서오능을 갈때 먼저 갈려고 밭고랑을 

  가로질러 앞장 서려고 달려가다  거름통에 발이 빠졌던 일, 

  학교 울타리 한적한 곳에 있었던 음악교실이 전기 누전으로 전소되어 

  음악공부를 못했던일,등등----
  그 옛날, 아름답고 눈물겨웠던 많은 추억들, 

  한참 동안 기억을 더듬어야 생각나는 친구들의 이름 석자, 

  이젠, 다시 돌아오지 못할 우리들의 소박하고 청순했던 시절, 

  많은 것을 잃고, 더 많은 것을 체념 당 했어도 

  아주적은 보람과 더 적은 기쁨을  찾았다면, 

  그것으로 나는 서슴없이 승리감에 젓을수 있으리라. 
  인간은 누구나 세월 속에서 잃은 것 만큼 찾고 배운것 만큼 잃어 버리는 

  그것이 생의 의미라고 알고 있거늘, 

  나 또한 평범한 인간이 되어지기를 어찌거부 할수있으랴? 
  가장 평범한 범부가 가장 현명하고 복된 인간 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나는 금년을 보내는 문턱에서 무었 보다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우정어린 동창들,  건강한 얼굴로 한자리에 있을수 있게 된 기쁨에 

  무한한 안도에 만족 하리라.  많은 것을 잃을 지라도, 

  많은 것으로부터 소외 당할지라도, 

  더 많은것을 설계하고 더 크고 벅찬 희망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비록 육체는 종점을 향하고 있어도 마음에는 종점은 없다.
  나무는 겨울에 잃은 꽃잎을 다시 봄볕에 꽃피우듯이 
  나는 회전하는 생애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결단코 중지하지 않는 

  전진이란 단어를 가슴에 깊이 심으리라. 

  뻗어가는 나무같이 발돋음하며 하늘 끝까지 지향하리라.
  또한,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가지 같이 팔벌려 소리치리라.


 동창들이여!


 생의 깊이를----
 생의 축복을----
 우정의 메아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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