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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감포항 송대말등대와 보문관광단지 호반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도 지나고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 연휴가 시작이다 .
그동안 잔뜩 움츠렸던 추위가 서서히 풀리면서 제법 따뜻한 기운마저 감돈다. 
날씨마저 화창하다. 봄은 왔건만 아직은 겨우내 꽁꽁 언 마음들이
 언제 녹아 따뜻한 봄날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만 생활한 지도 꽤나 오래되었다. 
방콕만이 정답이라는 현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고 싶다. 
산과 바다가 그리워진다. 동서남북 산으로 둘러싸인 천년고도 경주, 
거기다 동쪽 토함산만 넘으면 동해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코로나 시대 어디를 갈지 몰라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은 경주의 비대면 여행지를 찾아 나섰다.


 ▲ 경주 최대의 항구로 자리매김한 감포항의 모습

 대게잡이 준비에 바쁜 감포항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동해 바다 감포항을 자주 찾는다. 
수평선이 훤히 보이는 확 트인 바다도 좋지만, 하얀 속살이 가득한 싱싱한 대게의 맛을 잊지 못해서다. 
경주 시내에서 1시간 거리의 감포항은 바다가 그리울 때면 언제든지 마음 편하게 갈 수 있어 좋다.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바다는 아직은 겨울 기분이 조금 남아 스산한 느낌도 든다.

감포항 주변으로 대게잡이를 위해 그물 손질에 바쁜 어부들의 모습이 보인다. 
예년 같으면 관광객들과 출항을 앞두고 바쁘게 움직이는 선원들의 모습으로 시끌벅적했던 곳이다. 
그런데 작년부터 코로나19가 발목을 잡아 그런지 인적이 별로 없다.


 ▲ 살이 오동통한 싱싱한 대게의 모습

먼저 먹거리가 즐비한 감포 활어위판장을 찾았다. 
늦은 오후, 평소 같으면 인파들로 넘쳐 활력이 넘치던 시장이었지만 오늘은 다르다. 
손님이 뜸한 탓인지 입구부터 반갑게 우리 일행들을 맞이한다.

 하얀 속살에 군침 도는 박달대게의 유혹

대게 하면 영덕이나 울진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영덕과 울진이 서로 대게의 원조라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국 대게 유통량의 절반 이상을 거래하는 포항 구룡포도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동해안 전역에 대게가 잡히다 보니 동해안 항구 어디에서나 대게잡이 어선들이 있어
 각 지역마다 신선한 대게가 즐비하다. 경주 감포항도 마찬가지이다. 
감포 활어위판장 바로 앞에 정박 중인 어선들이 바로 대게잡이 배들이다. 
그래서인지 싱싱한 대게를 멀리 가지 않고도 시식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작년 개항 100주년을 맞이했던 경주 최대의 항구가 감포항이다. 
살이 꽉 찬 대게가 붉은 큰 통에 가득 담겨 있어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당긴다. 
활어위판장 방문 첫 느낌이 바로 대게 철임을 실감할 정도로 대게가 많다. 
바로 옆에 싱싱한 활어들도 있었지만 대게 때문인지 눈길이 가지 않는다.


 ▲ 먹기 좋게 손질한 하얀 속살이 가득한 대게의 모습

대게 산지 직송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했다. 
활어위판장에서 1Kg 무게의 박달대게 3마리를 샀다. 바로 소금물을 빼고 손질해서 쪄준다. 
대게는 바로 쪄서 따뜻할 때 먹는 게 최고의 맛이 난다. 
구매한 곳에서 서비스로 쪄주고 먹기 좋게 손질도 해준다.

대게를 먹을 때 쓰는 가위 형태의 도구도 필요 없다. 
위생장갑을 끼고 바로 대게 다리를 부러뜨려 살짝 당기면 하얀 속살이 쏙 빠져나온다. 
살이 오동통한 대게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가 최고로 깊은 맛을 낸다. 
짜지도 않고 달콤하며 쫀득한 맛이다. 맛을 음미하다 보면 붉은 대게 한입에 반할 정도이다.

대게는 몸통에서 뻗어 나온 다리가 대나무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대게는 무기질과 단백질 그리고 아미노산 성분이 들어 있어 스태미나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대게에 들어 있는 키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대게는 코로나19로 인해 가격이 저렴해진 탓에 요즘 많이들 찾는다. 
실제 산지 직송 가격보다 30% 정도 싼값으로 현장에서 따끈한 대게를 맛볼 수 있다. 
감포항 주변으로는 먹거리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많다.


 ▲ 감포항 방파제에서 바라다 본 송대말등대의 모습

 수묵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송대말등대

감포항 주변 언택트 여행지로 송대말등대를 빼놓을 수 없다. 
송대말등대는 감포 활어위판장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도보로 걸어가면 5분 거리이다. 
코로나 시대 비대면 힐링 명소로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송대말등대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유명하다.

송대말(松臺末)은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란 뜻이다. 
수령 300~400년 된 아름드리 해송림이 하얀 등대와 어우러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검은 갯바위가 많아 수묵화 같은 풍경도 연출한다. 
동해안 일출 스팟의 한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발길도 잦다. 
거기다 감포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목재테크 전망대도 설치해 놓아
 동해의 푸른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송대말등대 바로 앞에는 노란색 등대도 세워져 있다. 
노란색 등대는 주변에 암초 등 장애물이 있으니 주의하라는 의미이다. 
감포항 주변으로 암초가 많아 잦은 해상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1955년 무인등대를 설치했다.

처음 세워진 둥근 형태의 무인등대가 바로 송대말등대이다. 
바로 옆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본떠 만든 새로운 등대가 2001년에 세워져 현재 운영 중이다.

 
 ▲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케하는 송대말등대 앞 동해 바다 모습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밀려오는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모습과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갈매기들의 춤사위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거기다 동해 특유의 맑고 푸른 바다와 붉게 물들어가는 일몰의 모습은
 외국 유명 해변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 최근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 찾아가는 길
 주소 : 경주시 감포읍 척사길 18-94(송대말등대)
 주차료 및 입장료 : 무료

 낮보다 밤이 더 반전의 매력이 있는 보문호반길

대한민국 관광의 역사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 바로 경주 보문관광단지이다. 
경주 여행에서 보문관광단지를 빼고는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 있는 필수 여행코스이다. 
보문관광단지에는 165만㎡(50만 평)에 이르는 보문 인공호수가 조성되어 있다. 
호수 주변으로 7Km에 이르는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야간에는 경관조명을 넣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보문호반길 야경 모습

경북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보문호 둘레길 중 가장 많이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구간은
 물너울교에서 라한호텔을 거쳐 호반 1교에 이르는 구간이다. 
산책코스에는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야간에는 수초 간격으로 조명이 바뀌면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보문호반길은 코로나 시대 비대면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보문호반길은 이런 매력 때문에 낮과 밤 구분없이 사계절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호수 위에 설치된 호반 1교를 지나면
 수령 30년이 넘는 벚나무들이 관광객들을 반긴다. 
벚꽃 철은 아니지만 여기도 야간경관조명을 넣어 두었다. 경주의 숨은 야간 산책코스 중 하나이다.

은은한 밤, 운치 있는 호반길을 가족, 연인들과 함께 거닐어 보는 것도
 경주 여행의 색다른 묘미가 아닐까 생각된다. 보문호반길은
 낮보다 경관조명이 들어오는 밤이 더 반전의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이다.

 
 ▲ 미국 CNN에서 ‘한국에 가면 꼭 가보아야 할 장소 중 11위’에 선정된 경주 보문정 모습

보문관광단지에는 또 하나의 숨은 비경이 있다. 
힐튼호텔 바로 앞 하이코 건물 북쪽에 위치한 보문정이다. 
보문정은 우리나라보다 미국 CNN에서 먼저
 '한국에 가면 꼭 가보아야 할 장소 중 11위'에 선정될 정도로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두 곳의 아담한 연못과 정자 그리고 초가집과 물레방아가 있어 계절별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특히 봄에는 수양버들처럼 축 늘어진 벚꽃 잎이 연못 위로 흩날리는 모습을 보면
 마치 흰 눈송이가 떨어지는 모습 같아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보문정은 전국의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꾸준한 사랑과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사진 스팟 중의 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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