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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는 3월에 돌연사 많이 발생하는 이유

격한 운동 갑자기 시작하면 돌연사 위험 3월 '몸'은 아직 '봄' 아니다
가슴 쥐어짜는 것 같은 통증땐 협심증 전조증상으로 의심할만
관상동맥 갑자기 막히게 되면 심장마비로 목숨 잃을 가능성 평소 생활습관을 바꿔라 
적당한 유산소운동 꾸준히 하고 저지방식·채소 섭취하면 좋아 혈압·당뇨·스트레스도 관리를



오는 5일은 언 땅이 녹고 겨우내 잠자던
 벌레, 개구리가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경칩(驚蟄)이다. 
겨울의 찬 기운이 물러가고,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는 봄이 다가왔다.
그러나 건강 측면에서 봄이 오는 길목인 3~4월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
 '생명의 계절' 운운하지만 봄철에는 생기는 질병도 많고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더 많다.

실제로 이맘때쯤 직장 동료나 친구가 등산이나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돌연사했다는 소식을 종종 듣게 된다. 
돌연사는 80% 이상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졌거나 막혀 발생한다.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심장 자체도 심장을 감싸고 있는 관상동맥에 의해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는다. 
돌연사는 바로 관상동맥이 막혀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 심장 근육이 괴사(壞死)해 목숨을 잃는 것이다.

 3월은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한다. 
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유일 심장전문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심장내과 전문의)은
 "계절의 변화만큼 우리 몸이 따라주지 못하고 아직 준비가 안 돼
 조금만 무리해도 커다란 화를 자초하기 때문"이라며
 "집 안에서 느끼는 '마음의 봄'과 밖에서 느끼는 '몸의 봄'이 달라 성급한 마음에
 야외에 나가 격한 운동을 하다가 심장병에 의한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박진식 이사장은 이어 "협심증은 혈관이 50% 이상 막히면 운동할 때 흉통이 느껴지고,
 심근경색 역시 발생 전에 전조 증상을 느끼는 비율이 50%에 불과하다"면서
 "봄철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흉부 통증과 함께 눌리거나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심장 근육에 무리가 간 것이므로 야외활동을 중단하라"고 조언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왜 봄이 오는 3월에 돌연사가 많이 발생하나

 3월은 날씨가 풀렸다고 마음만 앞세운 채 갑자기 무리한 운동에 나섰다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45세 이상 중장년이 마라톤이나 등산과 같은
 격한 운동을 갑자기 시작할 경우 돌연사 위험이 매우 높다.
 평소 건강해 보이던 중년 남성들이 갑자기 사망하는 것은
  대부분이 심장질환을 인식하지 못한 채 과격한 운동으로 심장에 무리를 줬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운동으로 2000㎉를 소모하면 사망률이 25~30%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오지만
 과도한 운동으로 4000㎉ 이상을 소모하면
 사망률이 오히려 25~30% 증가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고강도 운동은 중강도 운동을 할 때보다 급사할 위험성이 2~6배 높아진다. 
특히 협심증, 동맥경화증 같은 심장병을 가진 사람은
 운동을 할 때 심정지가 일어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100배나 높다. 

따라서 심장병 환자는 등산이나 운동을 할 때
 수축기 혈압을 180㎜Hg, 이완기 혈압을 110㎜Hg 이하로 조절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최대 심박수(적당한 심박수)는
 1분에 보통 (220-나이)×0.75로 계산할 수 있다. 
만약 50세라면 1분당 심박수를 120~130회 정도로 유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맥박은 손목의 맥을 짚었을 때 20초를 잰 맥박수에 3을 곱해 측정한다.
 1분에 70~80회가량 맥박을 정상으로 보지만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므로
 맥박이 일정하다고 해서 흉통 등 전조 증상을 무시하면 안된다.

나승운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는
 "경미한 운동에도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 심한 피로감 등이 느껴지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 후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만약 예기치 않은 심혈관 질환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현장에서 즉시 심폐소생술과 함께 이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침·저녁과 낮의 일교차가 큰 3월에도 추운 겨울 못지않게 뇌졸중이 많이 발생한다. 
혈관이 온도 변화에 따라 아침·저녁에는 수축됐다가 낮 동안에는 이완된다. 
급격한 온도 차이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게 되고
 약해진 혈관벽이 터져 뇌출혈(뇌졸중)이 발병하게 된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갑자기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고 감각이 둔해지며
 △말을 못하고 발음이 어눌해지며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2개로 보이고
 △어지러움과 함께 걸을 때 비틀거리며
 △심한 두통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위 5개 증상 중 1개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72%이고,
 모두 나타나면 가능성이 85% 이상이기에 병원을 찾아 응급 조치를 빨리 받아야 한다고 권고한다. 
뇌졸중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고령,
 심방세동, 뇌졸중 가족력, 동맥경화, 혈전증, 흡연 등이 있다.



 ◆ 심장이 평소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야

심장은 1분에 60~80회, 하루에 8만6400~11만5200번,
 만약 100세까지 사는 사람이라면 대략 31억5567만번에서 42억756만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산소와 영양분이 함유된 혈액을 온몸으로 흐르게 한다. 
자동차 엔진으로 치면 수십 번 교체해야 할 만큼 일하지
만 심장은 100년 이상 써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심장은 세상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엔진인 셈이다.

심장은 크게 왼쪽과 오른쪽 부분으로 나뉜다. 
오른쪽과 왼쪽에는 각각 심방과 심실이 있어
 총 4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고 각 부분 사이에는 판막이 있다. 
왼쪽 부분은 산소와 영양분을 실은 신선한 혈액을 뿜어내는 역할(대동맥)을 하며
 오른쪽 부분은 각 장기를 순환해 심장으로 들어오는 노폐물과 이산화탄소를 실은
 혈액(대정맥)을 폐로 순환시켜 다시 산소를 받아들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심장 (외부)근육은 관상동맥(冠狀動脈)이 감싸고 있다. 
왕관처럼 생겼다는 뜻을 가진 관상동맥은
 심장 외부근육의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경부·중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처럼 뻗어 있고,
 이들 고속도로와 연결된 국도처럼 곁가지 혈관들이 심장 근육을 둘러싸고 있다.
심장이 아프면 우리 몸은 전조 증상을 통해 위험 신호를 보낸다. 
심장이 관상동맥을 통해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면 통증이나 불편감이 든다. 

심장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절박한 신호다. 
가슴 통증이 오다가 20분 이내에 회복되는 양상이
 몇 차례 반복되거나 압박감, 목이나 인후, 턱과 왼쪽 어깨, 팔쪽 피부에서
 타들어가는 듯한 통증이나 열기를 경험했다면 협심증(狹心症)일 가능성이 높다.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나 추위, 스트레스 등으로 좁아져
 일시적으로 혈액 순환이 나빠져 발생한다. 

통증은 흉골을 위, 가운데, 아래 등 세 부분으로 나눴을 때
 위 3분의 1과 가운데 3분의 1 지점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가슴이 쥐어짤 듯이 아프거나 무엇이 짓누르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살을 에는 듯한 통증이 엄습해 숨이 막히는 질식감을 동반한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에 혈전(핏덩어리)이 생겨서 그 부근에 있는 심근(心筋)이 괴사를 일으키는 상태다. 
급성 심부전증에 빠져 최초 발작이 시작되면 약 3분의 1이 목숨을 잃게 된다. 
통증은 찢어질 것처럼 아프거나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관상동맥질환은 혈류를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풍선혈관 성형술이나
 스텐트라고 불리는 주입식 철망으로 좁아진 동맥을 강제로 뚫어준다.

흉통이 누워 있을 때에는 심해지지만 앉아 있거나 앞으로 몸을 기울였을 때 호전된다면
 심장을 감싸고 있는 심낭에 생긴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염증이 심해져 심낭에 삼출액이 많아지면 심장을 압박해 심장의 펌프 작용을 방해할 수 있다. 
심장이 벌렁거리는 느낌, 심장박동이 한두 번씩 건너뛰는 느낌,
 갑작스러운 전신 허약감과 어지러움증, 심장이 갑자기 불규칙적으로 보통 빠르게 뛴다면
 심각한 부정맥질환인 심방세동일 가능성이 높다. 

깊게 숨을 들이마실 때 가슴 통증이 심해지는 늑막염 증상이 있다면
 폐색전(혈액 안에 응고된 피로 폐혈관이 막힌 상태), 폐렴, 흉벽의 외상,
 폐 종양 등과 같은 폐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 스텐트 시술보다 먼저 생활습관 개선을

돌연사의 전조 증상인 협심증을 앓게 되면 풍선혈관 성형술이나
 스텐트라고 불리는 주입식 철망으로 좁아진 동맥을 강제로 뚫어준다.
그러나 증세가 나타났을 때보다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고
 스텐트 시술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
 스텐트 시술을 쉽게 권하고 환자들도 쉽게 받아들인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유태우 닥터U와함께의원 원장(전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은
 "서양인은 협심증이라는 가슴 통증이 있고, 이 진행을 막기 위해
 식생활습관 개선, 운동, 약물 사용 등을 최대 한도로 시행하지만,
 한국인은 그런 과정 없이 바로 스텐트 시술을 받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한다.
스텐트 시술의 진짜 문제는 한 번 받게 되면 반복적으로 또 받게 된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스텐트 시술이 결과를 치료할 뿐,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술을 한 의사는 시술 후 관리에 더 집중하고, 환자는 시술로 안도감을 갖게 돼
 동맥경화의 원인이었던 비만, 당뇨, 고혈압, 콜레스테롤, 흡연, 식사, 운동 등을
 개선할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경향이 높다. 

유 원장은 관상동맥조영술이나 시술을 권유받았을 때에는
 원인을 고치는 노력을 최소 3개월간 시행해보라고 조언한다.
협심증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유산소운동을 매일 30~40분씩 지속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 
금연, 저지방식과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비만, 대사성 증후군, 스트레스 등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도 중요하다.

             -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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