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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재계춘추(財界春秋)] (18) 정몽구 회장의 승부수, 기아차 인수와 품질경영

  •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전 SK그룹 사장)


 
- 과감한 결단의 리더십…현대차그룹 ‘글로벌 톱5‘로 키워내
-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세계 자동차역사에 남을 성과와 업적 인정
1998년 1월15일 열린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정재계 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최종현 SK그룹 회장 등이 보도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근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 인수와 미국시장에서의 '10년, 10만마일 품질보증' 등 과감한 결단의 리더십으로 현대기아차를 글로벌 톱5의 자동차업체로 키워냈다. (사진=전경련)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회장으로서 그가 재직했던 20년간 현대차 그룹은 판매량 기준 세계 5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회사로 우뚝 설 수있는 가장 큰 전환점이 된 계기는 기아차 인수다. 1990년대 중반까지 기아차는 재계 8위에 달하는 대기업이었다. 하지만 무리한 사세확장과 과잉투자가 화근이 됐다.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이 경색되고 차입금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결국 부도위기에 몰렸다.

 

◆부실 기아차 인수 1년만에 흑자전환, 22개월만에 법정관리 졸업

정부는 기아차 부도유예 조치를 취하는 등 정상화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외환위기의 파고 속에서 차입금 부담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정부의 정상화 노력은 끝내 실패했다. 조기정상화는 물 건너가고 기아차는 19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법원은 재빨리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당시 기아차 입찰에는 현대, 대우, 삼성, 포드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입찰자들이 낮은 가격을 써낸데다 부채 탕감까지 요구하면서 번번이 무산됐다.

3번의 입찰 끝에 1998년 마침내 기아차가 현대차 손에 떨어진다. 현대차는 채권단으로부터 기아차와 아시아차 부채 7조1700억원을 탕감 받는 조건으로 기아차 주식 51%를 인수했다.
 
현대차가 기아차의 인수자로 결정됐을 당시 시장에서는 양사의 동반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또 기아차 정상화에 최소 5년이상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아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현대차는 당시 터키에 해외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경영을 막 시작할 때다. 인도 공장 준공도 예정돼 있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량 확대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던 셈이다.

현대차에 인수된 후 기아차는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또 22개월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이 출범해 정몽구 회장이 그룹회장으로 취임한 2000년이후 현대기아차는 빠른 성장가도를 달렸다. 정주영 명예회장이 자동차회사를 설립한 이후 현대차그룹의 최고 전성기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 누구도 생각못했던 ’10년, 10만마일 보증‘…성장의 날개 된 고차원 경영전략

현대·기아차는 2000년에 연간 243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톱10‘에 처음 진입했다. 2014년, 2015년에 2년 연속으로 연간 800만대 이상 판매하며 연간 판매량이 3.3배나 성장했다. 그 결과로 세계5위의 완성차 업체로 올라섰다.
 
고속성장에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의 성장은 정회장이 품질경영 기반의 제품경쟁력 강화, 수출 확대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공격적인 글로벌 현지화 전략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해 온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기아차는 2006년 정의선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성장을 본격화했다. 디자인 경영을 표방하며, K5, K7 등 K시리즈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리며 자동차업계를 긴장시켰다. 이제는 현대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메이저 자동차 업체로 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기아차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과 정몽구 회장의 리더십으로 2016년 글로벌 누적 판매량 1억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아차 인수를 통한 생산능력 확보가 뒷받침돼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업체로 부상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정몽구 회장의 경영철학은 ’품질경영‘으로 대표된다. 그는 최고의 품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높은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그가 밀어붙인 ’10년, 10만마일 보증‘은 누구도 생각못했던 파격적 조치로 현대차의 마케팅을 한단계 더 높인 고차원의 경영전략이었다. 그의 이런 리더십과 경영철학에 세계 자동차업계는 그를 올해 2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 그 업적을 길이 보전키로 했다.

 

권오용은

고려대를 졸업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제실장•기획홍보본부장, 금호그룹 상무, KTB네트워크 전무를 거쳐 SK그룹 사장(브랜드관리부문), 효성그룹 상임고문을 지낸 실물경제와 코뮤니케이션 전문가다. 현재 공익법인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로 기부문화 확산과 더불어 사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혁신민국(2015), 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2012),가나다라ABC(2012년), 한국병(2001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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