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소식

동문소식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오계숙.jpg

 

78세 설치작가 오계숙, "난 이름없는 여성들과 협업한다"

 
 
'푸른 해먹'(2010, 미 캔사스대 스펜서미술관 소장).[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푸른 해먹'(2010, 미 캔사스대 스펜서미술관 소장).[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인근의 아담한 갤러리. 붉은 벽돌로 둘러싸인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뜻밖의 설치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누군가 입고 버린 낡은 군복을 재료로 조각조각 꿰매어 이어 만든, 가녀린 해먹이다. 그 낡은 천들 아래로 늘어뜨려진 수많은 실이 흔들리고 있다. 작품 제목은 ‘푸른 해먹(Green Hammock)’. 여성들의 삶과 경험을 소재로 자신만의 섬유 설치작업으로 표현해온 오계숙(78)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로, 미국 캔사스대 스펜서미술관의 소장하고 있다.

 

갤러리 아트링크 '삶이 지나가는 자리'
여성들의 노동 흔적을 작품으로 재구성
"세상 보듬고 치유하는 여성의 힘 믿어"


 
서울 갤러리 아트링크에서 열리는 오 작가의 개인전에 '푸른 해먹'이 걸려 있다. ‘삶이 지나가는 자리’라는 제목 아래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바늘과 실로 작업하는 작가가 이 세상의 여성들에게 보내는 존경과 헌사의 메시지로 채워져 있다.
 
‘푸른 해먹’은 베트남 전쟁터에서 쓰던 미국 여군 간호병의 제복으로 만든 작품으로, 여러 전시작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미국 간호병의 군복이지만 이것을 보며 저는 아홉 살 때 제가 목격한 6.25가 떠올랐어요. 전쟁이 남긴 상처도 어루만져주고 싶었고, 그 가운데서 상처를 입은 병사들을 보살핀 여성들의 흔적을 작품으로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팔순의 작가는 소녀처럼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비록 전쟁의 슬픈 기억이 담긴 제복이지만, 고단한 누군가의 몸을 편하게 쉬게 할 수 있는 사물로 재구성하고 싶었다”며 “전쟁터에서 상처받은 영혼들의 숨겨진 사연을 ‘군복에서 끊임없이 새어 나오고 흘러나오는 것들’, 즉 늘어뜨린 실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이경은 갤러리 아트링크 대표는 “오계숙 작가는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작업하면서도 ‘동양’ ‘여성’이라는 화두에 천착해온 그의 작품엔 ‘여성의 연대’라는 강력한 주제가 녹아 있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진화해온 그의 작품에 매료돼 2012년부터 그의 전시를 기획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아트링크에서 여는 세 번째 전시다. 
 
오계숙, '여행' (2019, 손 자수 실, 한지, 혼합재료, 188x206x30cm). [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오계숙, '여행' (2019, 손 자수 실, 한지, 혼합재료, 188x206x30cm). [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오계숙, '과일 자루' (2019, 실, 과일자루 재활용, 혼합재료). [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오계숙, '과일 자루' (2019, 실, 과일자루 재활용, 혼합재료). [사진 갤러리 아트링크]



[출처: 중앙일보] 78세 설치작가 오계숙, "난 이름없는 여성들과 협업한다"

  1. 차두원(41회) 머니투데이 시평 '정책은 타이밍'

    Date2019.07.17 By사무처 Views54
    Read More
  2. 윤상열(13회) 자랑스런 부고인상 수상기념 작품 출품

    Date2019.07.15 By사무처 Views111
    Read More
  3. 김성한(31회) G2 패권경쟁과 동아시아 미래

    Date2019.07.15 By사무처 Views63
    Read More
  4. 신용길(23회) 인슈어테크 개회사

    Date2019.07.11 By사무처 Views66
    Read More
  5. 김도현(13회) 전 문체부 차관, 논설위원으로 폐간. 복간 역사 함께한

    Date2019.07.08 By사무처 Views221
    Read More
  6. 오계숙(11회) 78세 설치작가 "난 이름없는 여성들과 협업한다"

    Date2019.07.08 By사무처 Views67
    Read More
  7. 전광우(18회) 머니투데이 인터뷰 " 만성질환 경제, 구조개혁으로 치유"

    Date2019.07.08 By사무처 Views76
    Read More
  8. 이희범(19회) 위원장 내년 포뮬러 E 챔피언십 국내대회 개최

    Date2019.07.08 By사무처 Views74
    Read More
  9. 이서항 총동창회장 (21회) 해군 특별 강연 中 해양전략 주제… “변화하는 동북아 정세 "

    Date2019.07.04 By사무처 Views183
    Read More
  10. 김경임(18회) 을지로 시대의 모교 사대부고

    Date2019.07.02 By사무처 Views403
    Read More
  11. 성기학(17회) 노스페이스 대한민국 희망원정대

    Date2019.07.01 By사무처 Views68
    Read More
  12. 우남영(47회)-블록체인 업계 디자이너들,킬러 서비스.UX강조

    Date2019.06.27 By사무처 Views204
    Read More
  13. 김서중(31회) 국회에서 발언하다.

    Date2019.06.27 By사무처 Views87
    Read More
  14. 이인호(7회) 전 러시아 대사 안민포럼 강연

    Date2019.06.26 By사무처 Views110
    Read More
  15. 이규용(23회) 만다리나덕 대표 폰지 컬렉션

    Date2019.06.25 By사무처 Views292
    Read More
  16. 강창희(18회)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 - [포럼] 늘어나는 빈집 어떻게 해야할까

    Date2019.06.24 By사무처 Views110
    Read More
  17. 최영근(28회) 광운대 부총장 학위 수여식

    Date2019.06.19 By사무처 Views170
    Read More
  18. 조동근(23회) 한국경제신문 다산 칼럼

    Date2019.06.18 By사무처 Views87
    Read More
  19. 신용길(23회) 생명보험협회 재해 성금 1529만원 전달

    Date2019.06.17 By사무처 Views118
    Read More
  20. (18회)강창희- '나는 퇴직이 두렵지 않다' 출판

    Date2019.06.17 By사무처 Views63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42 Next
/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