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게시판

선농게시판

2018.12.24 15:53

크리스마스 선물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크리스마스 선물

 

살아 있는 것을 모두 사랑하라 - 오드리 헵번

그리스도는 우리의 평화이며 막힌 담을 허물고 둘을 하나 되게 하시는 분이다

_성경 엡 2:14

 

성탄 이브다.

길거리마다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딸랑딸랑' 울리는 구세군 자선냄비가 정겹다.

불우이웃 돕기 손길은 예년과 같지 않아 당초 목표 달성하기 어렵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다.

갈수록 어려운 이웃에 대한 자선과 상실감과 좌절감에 빠져 있는 이웃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훈훈한 정이 사라지는 듯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산타의 선물 이야기를 빼면 싱겁게 느껴집니다.

본래 성탄절 날 선물을 주고받는 미덕은 기독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00여 년 전 유대 땅에 예수님의 탄생을 알고 경배하기 위해 멀리 있던 동방박사(페르시아)가 그 별을 보고

금과 유황, 몰약을 예수님께 예물로 드렸습니다.

이들이 바친 귀한 선물을 오늘날 해석해 보면 이렇습니다. 몰약은 이전부터 치료제로 쓰여 진 예수님의 죽음을 의미합니다. 제사에서 사용되는 ‘유향’에서 예수님의 ‘신성’을, ‘황금’은 ‘왕권’을 각각 상징한다고 합니다.

 

1906년 오 헨리가 쓴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The Gift of the Magi)

은 동방박사의 선물에 빗대어 쓴 크리스마스의 귀함과 진정한 선물의 의미를 이야기합니다.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어린 아내는 자신이 가장 아끼던 무릎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의 오래된 시계 줄을 산다.

반면 남편은 가문의 보화처럼 내려온 시계를 팔아 아내의 생머리를 묶을 머리띠를 선물합니다.

이브 날 기쁜 마음에 서로의 선물을 내어 놓습니다. 하지만 남편에게는 시계가 없었고

아내는 아주 짧은 단발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쓸모없게 된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고 부부는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소설에서나 보여주는 유치한 선물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은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을 내놓는 것입니다.

 

성탄의 의미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으로 그리스도의 탄생을 통해 이방인들과 막힌 담을

허무는 용서와 화해의 장입니다. 약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희망의 축제기간인 셈입니다.

또한 서로를 돕고 나눠주는 것으로 소중한 것을 나누면서 기쁨을 얻는 것입니다.

 

한 쇼핑몰 사이트에서 앙케트 조사를 했습니다.

가장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인가

 

남성들은 캐시미어 니트와 화장품과 향수, 구두 등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원했다.

성인 여성들은 밍크 목도리와 명품 스카프, 부츠와 소형가전, 쥬얼리 등을 원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를 끄는 것은 “당신은 과연 원하는 선물을 받았는가?” 에 대해 대부분 사람들은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물했기 때문이 아닙니까?

 

두 아들을 둔 엄마가 며칠 전부터 기분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엄마의 생일 선물을 위해 저금통장을 깨서 선물을 준비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일 당일 날 큰 아들은 엄마가 좋아하는 화장품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둘째 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로봇장난감을 엄마도 좋아할 것으로 생각하여 장난감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과연 아들들은 선물의 목적을 달성했을까요? 물론 마음도 중요하지만, 선물을 사기 전에 상대방에게 원하는 선물을 미리 한 번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추측컨대

엄마가 진정 바라는 것은 선물이 아닌 정성스럽게 쓴 편지일 런지 모릅니다.

 

나이 들다 보니 아쉽게도 선물 고르는 안목도 잃어버린 듯합니다.

손주들이 가장 좋아할 선물리스트를 찾아보았습니다.

이전에 생각했던 신발, 옷 책 등은 선물 이스트에 없습니다. 그 대신 캐릭터, 애니메이션 로봇, 드론, 시크릿 쥬쥬, 실바니안 헬로 카복 등 이름조차 생소합니다.

결국 돈 주는 것 말고는 딱히 해 줄게 없어 아쉽습니다.

 

즐겁고 기쁜 크리스마스이브

속제물이 되신 예수님의 은혜와 동방박사의 선물을 이웃에게 실천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용서와 화해의 잔칫날이 되어 소중한 것을 나눠주는 정성이 가득했으면 합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간직했으면 합니다.

사랑은 구호나 말보다 실천에 있습니다.

 


  1. 소득 3만불 달성 즈음에

    Date2019.01.07 By캘빈쿠 Views143
    Read More
  2. 포항에서 正初迎日

    Date2018.12.30 By캘빈쿠 Views143
    Read More
  3. -◆- 謹賀新年 2019년 己亥年 -◆-

    Date2018.12.28 By이용분 Views118
    Read More
  4. 도심, 도시, 도시네트워크

    Date2018.12.25 By캘빈쿠 Views99
    Read More
  5. 크리스마스 선물

    Date2018.12.24 By김진혁 Views145
    Read More
  6. 사대부고 총동문 그룹사운드에서 Pianist를 구합니다.

    Date2018.12.17 By김현수 Views145
    Read More
  7. 천국은 어디에 있는걸까?

    Date2018.12.13 By이용분 Views103
    Read More
  8. Hang Gliding 좋아 하십니까?

    Date2018.11.28 ByTony(12) Views112
    Read More
  9. 옛맛이 그립다

    Date2018.11.27 By이용분 Views119
    Read More
  10. 도시의 쇠퇴와 부흥

    Date2018.11.26 By캘빈쿠 Views76
    Read More
  11. 시간의 소중함을 알려면l

    Date2018.11.25 By김진혁 Views197
    Read More
  12. 우리나라의 장성급들 이런것 좀 읽어보았으면...

    Date2018.11.20 ByTony(12) Views108
    Read More
  13. 지역경제 어려움 극복이 시급하다

    Date2018.11.16 By캘빈쿠 Views93
    Read More
  14. 흥해의 역사와 전통문화 (하)

    Date2018.11.16 By캘빈쿠 Views206
    Read More
  15. 흥해의 역사와 전통문화 (상)

    Date2018.11.16 By캘빈쿠 Views279
    Read More
  16. 나폴레옹 "내 사전에 불가능이 없다"

    Date2018.11.11 By김진혁 Views191
    Read More
  17. 동네사람들 영화 후기

    Date2018.11.08 By김진혁 Views513
    Read More
  18. 가을을 재촉하는 비까지 소록소록 내리니...

    Date2018.11.04 By이용분 Views109
    Read More
  19. 하루만에 시 쓰기l

    Date2018.11.03 By김진혁 Views569
    Read More
  20. 오드리 헵번

    Date2018.11.03 By김진혁 Views197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95 Next
/ 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