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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3)-샘골%20정상에서%20바라본%20한반도(용머리)[1].jpg

 

 

중전 민비는 최익현의 상소문을 읽으며 얼굴 표정이 수시로 변하였다 .
"이런 망측한 글이있나?....."
민비는 왕이 옆에 있는 것을 잠시 잊고 혼자 중얼거리었다 .
"정말 참다 참다 보니까...."
"중전, 무엇을 그리 참지 못 한다는 말이오"
왕이 중전의 표정이 굳어지는 모습을 보다 못하여 묻는다

민비는그때서야 제 정신이 돌아 온 듯 억지 웃음을 띄우며
"전하 , 최익현을그 렇게 보지않았는데 너무나 회괴한 짓을 해서.... "
하고 말을 얼버물인다

"최익현이 도끼를 가지고 대궐 앞에 나왔다는 사실 말이오?"
"무엄하게도 임금을 모독하는 짓이지 그 행동이 무슨 짓이옵니까?"
"무엄하기는 하나 최익현의 쓴 소리는 들을 만한 것이 있기는 합니다"
"전하, 지금 일본이 막강한 힘을 가지고 조선을 유린하려 하는데 당장 우리에게는 군사력이 그들을 따를 수 없지 않습니까? 잘못 하다가는 종묘사직을 유지 할까 걱정입니다 "

"과인도 그렇게 생각 하고 임시 방편으로 그들의요구 조건을 들어 주고 점차 우리도 군사력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
"모두가 아버님이 저지른 업보입니다 . 대궐 치장도 좋고 세금도 좋고 백성들을 위하는척 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국방력을 소흘히 했기 때문에 지금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우리가 힘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왜놈들이 현해탄에서 격침 시켜 버리면 되겠지요 .그러나 저들이 최신식 무기로 우리를 위협 할때 우리에게는무기가 없지 않사옵니까? "
".................."

"전하 .신첩도 최익현이가 옳은 말 만 한다고 처음에는 보았으나 오늘 이 상소문을 보니 정말 망측하고 참을수 없습니다"
".................."
고종은 영특한 중전이 흥분 하는것을 처음 보니 무슨 대답을 할지 말이 나오지 않았다 .
"전하 , 최익현을 다시 귀양을 보내십시요 "
중전의 말에 고종은 약간 놀란다 .
"귀양 이라니요?"

" 최익현의 상소문을 보고 호탕하게 웃을 사람이 있습니다 . 그 사람이 누구입니까? 아버님입니다 . 지금 아버님은 백성들을 세금으로 괴롭혀 놓고 도 정작 당신은 전하로 부터 핍박 받는 평민이나 되는것 처럼 백성들에게 구걸하고 있습니다 .

스스로 나라를 지키겠다고 하면서 군인들을 줄이거나 홀대 하였던 아버님이 아니었습니까? 일본을 경계 하라는 아버님 집권시의 뜻있는 선비들의 권고에도 아버님은 바른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고루한 보수적 집단이며 사악한자 들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서원을 철페하고 대립과 분열을 촉발 시키면서도 백성들을 위하여 크게 일이나 하고 있는것 처럼 하시던 아버님이 아니었습니까?"

최익현이의 말이 백번 옳다 해도 지금 전하가 처한 위치를 조금도 배려치 않고 도끼나 들고 전하를 위협하는 행동은 용납 할수 없습니다"
중전 민비는 망측하고 참을 수 없다고 하며 최익현을 처벌 할것을 강조 하였다 .

다음 날 고종은 나주목 흑산도(黑山島)로 귀양을 보내라고 명령을 내린다 .
최익현 뿐만이 아니었다 .
장호근은 전라고 흥양현 녹도로, 조병창은 추자도로 그의 아들 조계하는 평안도 위원군 으로 각각 귀양을 가야 했다 .

운현궁에서 이 소식을 듣고 있던 대원군 이하응은 민비의 예상대로 호탕하게 웃어제꼈다 .
"허허 , 이번에는 제법인걸....허허"
옆에 있던 이승엽은 왜놈들 때문에 조정이 옥신 각신 하고 있는데 혼자 실성한 사람 처럼 혼자 말을 지꺼리는 대원군을 보고 어리둥절 하였다 .
"대감 마님 ,누구 보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이놈아, 누군 누구야 ....."
분명히 고종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

말이 상하게 빗나 갈 것만 같아서 이승업은 딴청을 피운다 .
"대감 마님 .그 최익현 이라는 꼴통을 귀양 보냈으니 잘 되었지요?"
" 이놈 아내가 그말이야....."
대원군이 그때서야 본심을 들어낸다.
이때를 놓질 이승엽이 아니었다 .
"대감마님 , 최익현은 그렇다치고 장호근은 어찌 하시렵니까?"

장호근은 대원군의 대변인 이나 다름 없다 .최익현 보다 더 먼저 왕에게 강화 조약의부당성을 지적하여 상소문을 냈다가 고종으로 부터 진노를 받아 전라도 흥양현 녹도로 뒤양보낸 인물이다 . 대원군이 초안을 잡아 준대로 상소문을 내었다가 큰코 다친사람 이었다 .

장호근의 상소문과 최익현의 상소문은 양쪽 공히 강화도 조약을 반대하는 상소문임에는 틀림 없으나 최익현과 장호근의 상소문은 근본 부터 취지가 달랐다 .
최익현은 강화도 조약을 맺을 필요가 없다는 이유가 명확했다 .

그이유의 첫째는 일본이아직 조선을 대대적으로 침공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니 당장 강화도 조약을 거절하여도 섯뿔리 조선 침공을 서두르지 않을것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었던 것이었다 . 당시는아직 일본이 조선얼 침공 할 정도로 국력이 부족했다는것을 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 일본이 주춤 하고 있는동안 조선은 국방력을 키우면 늦지 않는다는 지론이 었던 것이다 .

그런 반면 장호근의 상소문은 어디까지나 대원군식 무작정 서양이나 일본 세력을 막아 내야만 한다는 미래가 없는 정략적 상소일 따름이었다 '
이승업의 질문에 대원군은 자신 만만 하게 말한다
"허허 내가 있지 않으냐? 내가 다시 집권 하는 날 장호근은 경사의 날이 된다 "
".................."

어쨋든 강화도 조약은 첫 문구 부터 거창하게 작성하여 서명 되었다 '
조선과 청나라간에 이간질을 위한 일본의 음모가 첫 구절 부터 나와 있었다 .
고종은 이 구절이 청나라의 비위를 건드릴까 걱정 하였다
"이 구절은 우리가 원래 독립국이나 다름 없는데 굳이 첫 조항에 넣는 이유가 뭐요?"
신헌이 대답 한다 .
"전하 이 문구는 일본 대표 구로다가 특별히 넣어 달라는문구입니다 . 자기들이 중국의 북양 대신과 접촉 할 때마다 청나라는 조선은 자기들의 속국으로 외교권이 없으니 자기들과 조약을 맺자고 하므로 불쾌하게 생각하고 이번에 조약문에 명시하여 조선이 자주국 이라는 것을 뵈워 주자는 취지입니다 "

"속국이라고?.....조선이 청나라의 속국이라고? 사실이오?"
"구로다가 그 말을 청나라에 갔을때 북양대신 이홍장으로 부터 들었답니다 "
그것은 거짓 말이었다 .

북양대신 이홍장은 그런 말 한적이 없었다. 속방 이라는 말은 썼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조선이 자주 독립 국가임을 전제로 한 발언이었다 .
어리석은 조선왕과 신하인 신헌이 간교한 일본인 구로다의 술책에 말려 들고 있는셈이었다 .
어쨋든 조종은 조약문에 서명했다

그 조약문의 앞쪽 몇 절을 열거하면 다음과같다

한일수호조약 (강화도 조약)

제일관(第一款)
조선은 자주국이다 .일본과 더불어 평등한 권리를 갖는다 . 이후 양국은 화친한 관계를 표현하기 위하여 피차 평등하게 예(禮)로서 서로 배하지 않으면 않되며 권리를 경계를 넘어서 침해하거나 시기하고 싫어하는 일을 해서는 않된다
마땅히 사귄 정을 저해 하는 시기나 싫어 하거나 하는 것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종전의 모든 예규를을 전부 혁파한다 ..너그러운 길을 여는 실마리를 찾는데 힘써 영원한 평화를 기하도록 애쓴다.
제2관
일본국의 정부는 이후 수시로 사신을 파견한다 ,
사신이 조선 영역에 도착하면 예조판서가 친히 맞이하며 교섭사무를 논의하고 사신은 형편에 따라 장단기간 머무를수 있게하여 조선국 정부가 사신을 일본국 동경에 파견 할때는 외무경을 만나 교섭 사무를 논의하며 형편에 따라 장단기 머무를 수있게한다 .
제3관
이후 양국을 왕래하는 공문은 일본국은 일본어로 사용한다 . 앞으로 10 년간 한문(漢文)의 번역문을 붙이며 조선은 진문(眞文.....한글)을 사용하기로 한다
........................생략

이렇게 시작 된 강화도 조약은 미사려구 속에 독을 품은 내용을 간직한채 양국간에 체결 되었다 .
조약이 결국 체결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대원군은 그때서야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
눈에 가시 같은 최익현이 귀양 갔다는 소식을 즐기고 민 있던 대원군은 자기가 그동안 추진했던 척화 정책에 먹칠을 한 것에는 자존심이 상하였다 .

부대부인 민씨가 대원군의 눈치를 그냥 넘기지 않았다 .
"대감 ,무슨일이 있어요 그렇게 웃기만 하십니까?"
"그놈 ,최익현이가 왜놈들을 강화도에서 쫓아 내라고 추상 같은 상소를 올리었다는데 귀양을 보냈다니 말이오"
"그렇게도 그일이 통쾌하십니까?"
" 그야물론이지 , "
"최익현이가 제 도끼로 제 발등을 찍은것이지 .....언제는 바른 말 했다고 중용해서 판서 벼슬 까지 주더니 이번에는 귀양 까지 다시 보내시다니 상감도 골치 아프겠어 .....허허"

"대감 ,방금 누구를 보고 하시는 말씀이오?"
"누구는 누구야 최익현이 얘기지"
"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 명복이가 왕 노릇 하느라고 저렇게 고생 하는데 도와주지못할 망정 쪽박 까지 깨어요? "
"그 놈의 명복인지 상감인지 이제는 내눈 밖에 났서 ...."

"그런 말씀 마세요 .나라가 바람 앞에 촛불 같은데 그런 태평스런 소리나 하고 계시면 됩니까?
"허허 ,부인 이제 보오 ,내가 다시 집권 할 날이 다가 오고 있으니....."
"....................."

부대 부인 민씨는 이제는 제발 대원군이 정치에 제발 관여 하지 말았으면...... 했으나 권력의 맛을 들인 남편의 고집 불통은 꺾을 수가 없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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